지원 사각지대 없앤다더니…군부품 업체는 속 탄다 / KBS뉴스(News)
일반대출은 물론 정부지원에서조차 소외된 저신용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난달 정부, 지자체, 완성차 업계가 함께 특별보증을 해준다고 나서 업체들이 한껏 기대에 부풀었었는데요 한 달여가 지난 지금, 과연 발표대로 잘 되고 있었을까요? 임주영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자동차 부품업체 계기판과 오디오 등이 들어가는 자동차 핵심 부품을 만드는 곳입니다 올해 초, 한국GM에 5년간 납품 계약을 맺고 기뻐했던 것도 잠시, 코로나19 여파로 생산이 사실상 멈췄습니다 [채창원/자동차부품업체 회장 : "2월부터 코로나로 인해서 생산이 안되기 시작했어요 3~6월 4개월 동안 저희 그룹 사정으로 매출이 4백 억 넘게 빠졌어요 "] 자금 마련이 막막하던 차에 전해진 단비 같은 소식, 정부(100억)와 완성차(140억), 지자체(70억)가 함께 부품업계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신용등급보다는 해당 기업의 업력, 기술역량 납품 기업 확보 여부 등을 중심으로 "] 현대와 GM 같은 완성차 업체들이 꼭 필요한 부품업체를 추천하면 신용등급이 낮아 기존 금융 지원에서 소외됐던 업체라도 수월하게 대출 받을 수 있게 특별보증을 해주겠단 겁니다 이 말을 믿고 기술보증기금에 대출보증을 신청한 이 부품 업체 하지만 한 달이 넘도록 신청서조차 접수 못했습니다 워크아웃 중인 계열사 문제를 먼저 해결하라고 했습니다 [채창원/자동차부품업체 회장 : "처음부터 '이러이러한 데는 안 되니까 여기는 죄송하지만 다른 해결책을 찾으세요' 이렇게 얘기를 했어야 된다 벌써 두 달이 지나버리고 "] 이 곳처럼 서류 신청부터 막힌 업체는 파악된 것만 20여 곳 24일 현재 현대기아차 추천업체 7천여 곳 중 63곳이 보증 심사를 통과했고, 한국GM이 추천한 10곳 중엔 1곳만 통과됐습니다 담당 기관인 기보는 자신들은 오히려 보증 기준을 완화했다며 상급 기관에서 풀어야할 문제란 입장입니다 [조기수/자동차산업협회 정책조사실장 : "특별 보증 프로그램이라면 기존 기준보다는 상당히 완화된 기준을 가지고 그걸 평가를 해야되는 데 아직도 금융기관에서는 옛날 기준을 가지고 "] 업계 불만이 잇따르자 담당 부처와 기보가 논의하긴 했지만 뚜렷한 해법은 나오지 않은 상태 긴급 지원을 기대했던 업체들은 기약 없이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김민준/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최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