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 톤즈’ 수단 청년…9년 만에 이룬 ‘의사 꿈’ / KBS뉴스(News)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의료 활동을 하며 희망과 행복을 선물했던 고 이태석 신부가 선종한 지도 어느덧 8년이 지났는데요 당시 남수단에서 이 신부의 치료를 돕고 밴드에서 활동했던 16살 소년이 우리나라에서 의사가 됐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그 주인공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남수단 시골 마을 '톤즈'에서 아픈 주민들을 진료하고 밴드를 만들어 음악으로 희망을 안겼던 고 이태석 신부 당시 이 신부를 따라다니며 치료를 돕던 16살 어린 소년이 이젠 어엿한 의사가 됐습니다 주인공은 토마스 타반 아콧 씨 이 신부의 권유로 2009년 한국으로 들어와 이 신부의 모교인 인제대 의대에서 공부를 시작한 지 9년 만에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했습니다 [토마스 타반 아콧 : "(이태석 신부는) 농담을 잘 하시고, 같이 있을 때마다 행복하고, 고민 있으면 말하지 않아도 벌써 해결되는 느낌 "] 입국 한 달여 만에 이 신부가 떠나는 아픔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 신부와의 약속을 지켜냈습니다 [토마스 타반 아콧 : "외과 공부를 하면서 레지던트 끝나고 나서 우리나라에 돌아가서 이태석 신부님의 정신을 갖고 봉사활동을 할 생각이 있습니다 "] 이 신부의 모교는 그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계획입니다 [김성수/김해 인제대학교 총장 : "돌아가서 수단에 외과 병원을 신축할 때 저희 인제대학교와 부산백병원, 의과대학에서는 필요한 기자재라든지 (필요한 것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 이태석 신부는 8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수단에 남긴 사랑의 씨앗은 열매를 맺어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