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검은 수돗물’ 신고 빗발…뒤늦게 조사단 구성 / KBS뉴스(News)
경북 포항 지역에서 '검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보도, 얼마 전에 전해드렸죠 KBS 보도 이후 주민들 피해 신고가 쇄도하자, 포항시는 뒤늦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당분간 시민들 불편과 불안감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접수된 검은 수돗물 피해 신고 대장입니다 가정집 수돗꼭지에서 검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어제 오전에만 20여 건이 넘었습니다 대부분 개수대 필터나 샤워기 정수 필터가 하루도 안돼서 시커멓게 변했다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검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피해 신고가 포항시에 공식 접수된 것만, 지난 주말 사이 백여 건이 넘습니다 포항시는 현재 '검은 수돗물' 피해 가구가 남구와 북구 일대에 대략 만 여 가구가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 : "왜 물이 새까맣게 나오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결과를 시민들한데 알려줘야 되는데 눈에 보이는, 투명하게 보여주는게 없으니까 불안해요 "] 그러나 포항시는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식중독 사고위험이 높은 여름철에 수돗물을 염소처리 하면서 망간이나 철 등이 산화돼 검은 입자가 생겼을 것이라고 추정만 할 뿐입니다 [포항시 관계자/음성변조 : "정확한 원인은 저희들이 파악 중에 있고요 전문가들 통해서 조사단 통해서 찾아내야 되거든요 성분은 뭐라고 말씀 못 드리고요 "] 필터에 섞여나오는 이물질이 무슨 성분인지 모른다면서도 아직까지 성분 검사 의뢰도 하지 않았습니다 피해 지역 아파트에 민원접수창구를 설치해 피해 신고를 받고 있지만, 피해 신고 접수외에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민들 항의가 빗발치자 포항시는 뒤늦게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단을 꾸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