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세월호 가족 "인양만이라도 해달라"

[뉴스데스크]세월호 가족 "인양만이라도 해달라"

(앵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늘로 꼭 삼백일입니다 찬바람 맞으며 팽목항으로 가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은 진실 규명을 위해서 세월호를 인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하 9도까지 떨어진 광주의 아침 거리를 세월호 가족들이 걷고 있습니다 안산에서 팽목항까지 450킬로미터의 도보순례에 나선지 15일째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꼭 삼백일이 되는 날입니다 (스탠드업)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온전한 세월호 인양과 함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도보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세월호 가족들의 관심은 세월호를 온전한 상태로 인양하는지 여부에 집중돼 있습니다 그래야 9명의 실종자를 찾을 수 있고, 절단하지 않고 끌어 올려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이남석 / 단원고 희생자 故 이창현 군 가족 "세월호에 무엇이 숨겨져 있길래 이렇게 정부에 서는 시원하게 인양한다는 발표를 하지 않는지 그 속에는 무엇보다도 세월호 참사가 왜 일어났 는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있을거라고 믿습니 다 " 지난해 11월 수중 수색 중단을 선언한 정부는 현재 3차에 걸친 선체수색과 해저지질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3월말쯤 기술검토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정부는 여론수렴 등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인양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박준권 단장/ 해양수산부 세월호 선체 처리 기술TF "청해진 해운에서 인양비용을 댈 수가 없기 때문에 국가 예산으로 인양을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 여론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되는지 국민의 합의 과정을 거쳐서 최종 결정을 하게 되지 않을까 " 세월호 대책위는 '마지막 한명까지 반드시 찾아내고 진상규명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은 어디 갔냐며 반발하고 있지만 일부 정치인들은 천문학적인 세금을 들여야 하냐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옅어지는 국민의 관심속에 인양만이라도 하게 해달라는 가족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