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에 알아보세요”…‘엄마’ 아닌 미혼모 / KBS뉴스(News)

“다른 곳에 알아보세요”…‘엄마’ 아닌 미혼모 / KBS뉴스(News)

국내 미혼모 수는 2만 3천 명이 넘습니다 이들에겐 복지 혜택은 너무 멀리 있고 차별과 편견은 너무 가까이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출산을 앞 둔 미선 씨 아이 아빠도, 가족도 외면하는 미혼 임신부입니다 아이를 어디서, 어떻게 낳고 키울 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자치단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OO구청 직원/음성변조 : "(미혼모 관련 문의 어디에다 해요?) 여기 말고 해당 부서가 보건지소에 있어요 "] 구청의 안내로 찾아간 보건지소 [OO보건지소 직원/음성변조 : "((구청)민원실에서는 여기로 가라고 해서 ) 거기서는 아마 잘 몰라서 그렇게 얘기할 거예요 "] 주민센터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OO주민센터 직원/음성변조 : "주민센터에서는 미혼모 관련해서는 따로 없고, 보건소쪽에는 있으실 수도 (있어요) "] 2006년, 정부의 저출산 대책이 수립되고 100조 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어디에도 미선 씨 어려움을 덜어줄 곳은 없습니다 [김미선/미혼모 : "자세하게 설명하는 데가 없다는 거 다 (전화를 다른 곳에) 돌리거나 좀 약간 회피한다는, 세상에 나 혼자 있는 느낌… "] 다른 미혼모들은 어땠을까? [김OO/미혼모/음성변조 : "(출산할 때)그렇게 간절하게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아무도 도움을 안 주는 거예요 "] 세상은 변했지만 혼외 출산을 일탈적 행위로만 치부하는 시선도 견디기 힘듭니다 [이OO/미혼모/음성변조 : "6개월만 지나도 금방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거든요 감추기에도 너무 힘들었었고… 그 이목이 참 무서웠었던 것 같아요 "] 조손 가족, 한부모 가족, 미혼 가족 아이를 낳고 기르는 모습은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아이들은 편견 속에 살아야 합니다 [정경진/미혼모 : "학교에서 처음부터 그렇게 가르치잖아요 엄마, 아빠가 있는 가정이 훌륭한 가정이라고… 저희도 가족이에요 "]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