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야 엄마인가요?”…외국 카메라에 담긴 ‘미혼모’ / KBS뉴스(News)
미혼모들이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아이 양육을 포기하고 해외로 입양을 보내는 현실을 외국 언론사들은 어떻게 보도하고 있을까요? 국내 미혼모 실태를 취재하러 온 외국 언론인들을 만나 미혼모에 대한 인식의 문제점을 짚어봤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낼 수밖에 없는 엄마가 미안해 "] 한국 미혼모들은 왜 아이를 포기해야 하는 걸까? 알자지라 방송이 만든 다큐멘터립니다 ["한국에서는 많은 미혼모가 아기를 포기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 스페인의 한 방송사도 한국 미혼모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결혼 가족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인정하는 유럽의 시선에서 보면 한국 미혼모의 삶은 생소한 뉴스거리입니다 [라우라 루이즈 로메인/스페인 촬영팀 : "한국에서는 미혼모가 애초에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낙인을 찍더라고요 "] 스웨덴으로 입양된 한 일러스트 작가는 한국 미혼모의 삶에서 과거 엄마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세실리아/스웨덴 일러스트 작가 : "스웨덴에서는 미혼모와 한 부모에 차별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사회적 편견이라든지 그런 건 없어요 "] 한국보다 혼외 출산이 월등히 높은 유럽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태어나든 아이를 기르는 것은 국가의 몫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출산율이 크게 올랐습니다 결혼 후 출산이라는 관습이 견고한 한국 상황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사회의 변화를 수용하는 방법으로 정부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