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만에 용산 떠난 주한미군…평택시대 개막

73년 만에 용산 떠난 주한미군…평택시대 개막

【 앵커멘트 】 주한미군 사령부가 용산을 떠나 평택 험프리스 기지에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미군이 용산에 주둔한 지 73년 만에 용산시대가 저물고 평택시대가 개막한 겁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평택 험프리스 기지에 주한미군 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의 신청사 개관식이 열렸습니다. 지난해 7월 용산에 있던 미8군 사령부에 이어 주한미군 사령부까지 이곳으로 옮기면서 본격적인 평택시대가 시작된 겁니다. 1945년 해방 직후 서울 용산에 미군이 들어선지 73년 만입니다. ▶ 인터뷰 : 빈센트 브룩스 / 주한미군 사령관 "이 청사와 이를 둘러싼 기지 내 모든 구역은 앞으로 주한미군이 한국에 장기 주둔할 수 있게 하는 투자를 상징합니다." 험프리스 기지 조성 사업은 지난 2007년 시작해 약 10조 원이 들었는데 이 중 90%를 한국이 부담했습니다. 기지 안에 약 40여 개 미군 부대가 주둔하고 있으며 여의도 면적의 5배로 차를 타고 한 바퀴를 둘러보는데 40여 분이 소요됩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이곳은 극장과 푸드코트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는데요. 약 430만 평으로 미 해외 육군 기지 중 최대 규모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에서 평택시대 개막을 통해 한미동맹이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기지 안에 종합병원 등 일부 시설이 건설 중이어서 미군 이전 사업은 2020년 최종 완료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