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천진암 무분별한 성지화‥절 땅에 들어와서 주인 행세
[앵커] 천주교의 천진암 성지화 추진은 토지 매입 과정에서 불교 지우기 폐해는 물론 현지 주민 피해도 많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고, 서소문공원 성지화는 바로 그 장소에서 수많은 동학교도가 희생된 아픈 역사를 지닌 천도교의 항변이 무시된 채 진행된 사례 입니다 천주교의 무분별한 성지화 사업이 타종교의 역사를 지우고 유적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천진암 성역화 기획 보도 세 번째, 최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한국천주교발상지 천진암 새 성전 머릿돌에 교황 강복을 베푸노니 하느님이 보우하사 온 겨레가 영원히 화목하기를 비노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93년 방한 당시 천진암을 방문했을때 내린 강복문 전문입니다 그런데 그 평화의 메시지가 한국 천주교의 무리한 성지화 추진으로 의미가 퇴색되고 있습니다 천진암 성지화 추진에 있어 교황의 강복문이 명분과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장은 “교황이 방문하거나 메시지를 남기는 성지는 정부에서도 함부로 하지 못 하는 곳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병두 / 종교평화연구원장(지난 10월 26일 전국비구니회 강연) (교황의 이름으로 (강복문을) 세우는 순간 한국 정부나 어떤 경우도 저기에 손을 댈 수 없게 만드는 것입니다 땅 밟는 것으로써는 확실하게 저런 절차를 밟아 놓은 겁니다 ) 1989년 발간된 월간 대원 82호에는 천주교 수원교구측이 천진암 주변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기존 사찰들을 내쫓다시피했다는 증언이 있습니다 특히 천진암 백년성당 부지 옆에 자리했던 영통사라는 절은 천주교 세력과 결탁한 공권력의 괴롭힘에 시달리다 결국 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근 주민들 역시 천주교측이 성지화를 빌미로 개인 사유지 통행을 막았고 부당한 검문 등 위해를 가했다는 구체적인 증언도 있습니다 효공스님 / 광주 명성암 주지(1985년부터 주석)(전화인터뷰) (아침 새벽이면 신부님과 수녀님이 믿기지는 않는 일이지만 기왓장 같은 것도 빼가고 하는 실질적인 행동들을 하신 것 같아요 사찰을 들어가려면 천주교가 문을 만들어놔서 일일이 (통행을) 허락받아야 되는 상황이고 그래서 힘들게 해서 나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천주교측의 무리한 성지화 추진에 대한 반발은 불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당시 참배했던 서소문공원은 이후 서울시와 천주교의 주도로 성지화 작업이 가속화됐습니다 조선말 서소문 처형장에서 많은 동학교도들이 희생된 천도교 측이 강하게 반발했으나, 결국 천주교의 성지화 사업은 천도교의 아픈 역사를 묻은 채 2019년 완료됐습니다 따라서 종교편향 논란과 함께 국유지에 국민 세금으로 특정 종교 시설을 지었다는 형평성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임형진 / 천도교 종학대학원장 (동학 천도교인들이 희생당했다는 것이 안타까운 것도 있지만 더 많은 우리 역사에 사회 변혁을 위해 노력했던 지식인들이 처형당했는데, 그 처형장이 특정 종단의 순교자들이 몇 명 나왔다고, 기록에 보면 한 60여 명 나온 것 같은데 마치 그 분들만을 위한 선양의 장소로 된 것은 말이 안 되죠 ) (스탠딩) 한국 천주교의 발상지에 대한 성지화 사업은 천주교에 있어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박해를 기억하기 위한 성지화가 또 다른 박해를 낳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할 시점입니다 천진암에서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천진암 #주어사 #천진암성지 ●BTN불교TV 유튜브 구독하기 (링크 누르고 구독 버튼 클릭!) ●BTN 붓다회 가입 (링크 누르고 가입 신청) 1855-0108 (정기후원) 불자여러분의 정기후원이 부처님법을 널리 홍포하는데 큰 힘이 됩니다 ● BTN불교TV 채널번호 안내 IPTV: KTolleh : 233번, SK B TV : 305번, LGU+TV : 275번(전국공통) SKYLIFE: 181번(전국공통) 지역케이블: 케이블 가입자의 경우 BTN채널번호가 지역별로 달라서 아래 주소를 클릭하셔서 확인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