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폐로까지 최소 12년…어떻게 해체? / YTN
[앵커] 고리 1호기의 폐로가 결정됐지만 원전을 해체하는 데에는 빨라야 12년, 길면 50년 이상이 걸릴 예정입니다 30년 넘게 방사능에 노출돼 있었기 때문에 처리속도가 느린 것은 물론 원전 해체기술이나 관련 법도 미미한 실정입니다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원전 해체는 즉시 해체와 지연 해체로 나뉩니다 최소 12년 정도 걸리는 즉시 해체는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들지만 방사선 피폭량이 많습니다 반면 50~60년 정도 걸리는 지연 해체는 반감기를 활용해 피폭량을 줄일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듭니다 오는 2017년 국내 첫 상업 원전인 고리 1호기가 영구정지, 이른바 셧다운에 들어가면, 폐로는 해체준비와 방사선량 줄이기, 절단과 철거, 폐기물처리, 환경복원 순으로 진행됩니다 우선 원자로에서 핵연료를 꺼내 수조에 옮겨 5년 정도 냉각시킵니다 핵연료봉이 들어있던 압력용기는 다이아몬드 톱을 이용해 부숩니다 이 과정에서 생긴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경주 처분장으로 옮겨집니다 이후 원전 부지의 환경 복원 과정을 거치면 폐로는 마무리됩니다 문제는 원전 해체 기술입니다 우리나라는 연구용 원자로 2기만 해체해봤을 뿐 상업 원전은 해체해 본 적이 없습니다 또, 원전 해체에는 방사선관리와, 원격절단기술 등 29개 핵심기술이 필요한데, 우리는 이 가운데 20개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문제권, 원자력연구원 원전제염해체기술개발부장] "필요한 9개의 기술이 원전을 해체하는 데 사실 중요한 핵심 기술들입니다 2016년까지 실험실적으로 기술을 확보하고, 해체종합연구센터에서 공학적으로 검증해 2021년까지 실용화 가능한 기술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 막대한 비용도 과제입니다 원자로 한 기의 처리 비용은 최소 6천억 원으로, 사용후핵연료 처리 비용을 더하면 1조 원이 넘을 수도 있습니다 또, 원전해체와 관련된 법안도 미비한 실정이라 실제 원전 한 기를 없애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