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비과세 해외펀드, 키워드는 ‘분산’
[앵커] 오늘부터 은행과 증권사들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해외펀드 판매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세제혜택은 해외 주식을 사고 팔아 얻은 수익 뿐 아니라 환차익에도 세금이 없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데요 실제 세금은 얼마나 줄어들고 투자는 어떤 식으로 접근하면 되는지 보도국 정훈규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Q 장기화된 저금리에 투자자들이 돈 넣어둘 곳을 찾기 마땅치 않은 상황인데요 이번 세제 혜택을 계기로 해외 펀드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격요건은 어떻게 되고 세제 혜택 내용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우선 비과세 해외전용펀드 가입에는 특별한 자격요건은 없습니다 국내 거주자라면 누구나 해외 주식에 60%이상 투자하는 해외주식형펀드에 신규가입하기만 하면 되는데요 반드시 오늘부터 내년 말일까지 전용계좌에 신규가입해야만 세금을 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1인당 3,000만원까지 투자한 금액에 한해 10년간 얼마의 수익이 나든 세제혜택을 받게 되는데요 단 배당이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발생합니다 /통CG/ 이 세금이 얼마나 되는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만약 3,000만 원을 투자해서 주식 가격 차익으로 300만원을 벌고, 배당으로 30만원을 받았다면, 총 330만원의 수익중 15 4%인 50만8,000원을 세금으로 내야 했습니다 그런데 비과세 해외펀드는 주식매매와 환차익에 과세를 안하기 때문에 30만원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면 됩니다 금액으로는 4만6,000원인데요 이전과 비교하면 줄어든 세금이 46만2,000원이나 됩니다 [앵커] Q 해외 투자에 있어 세금이 큰 폭으로 줄어든 셈인데, 비과세하면 최근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ISA가 화제지 않습니까? 펀드와 예금 등 다양한 상품을 한계좌에서 관리하면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네 다음달 14일부터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이 가능해지는데요 일단 전문가들은 해외투자에 있어서는 ISA보다 해외전용펀드가 조금 더 유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ISA의 투자기간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ISA는 소득에 따라 3년에서 5년의 의무가입기간이 있습니다 이 기간을 채우지 못할 경우 비과세 적용을 받지 못합니다 반면에 해외전용 펀드는 내년 말까지 계좌만 터놓으면 향후 10년간 수익률 추이를 보면서 언제 환매해도 세금을 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앵커] Q 네 이번 세제혜택이 분명 해외투자의 좋은 기회이긴 하지만, 결국 투자하는 국가의 주식이 떨어지면 손해를 보는 상품이지 않습니까? 투자전략은 어떻게 가져가는 것이 좋을까요? [기자] 네, 전문가들이 꼽은 해외펀드 투자의 키워드는 ‘분산’입니다 투자금을 지역별·산업유형별로 여러 펀드에 철저히 분산 투자하라는 것인데요 이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어느때보다 확대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신흥국보다는 선진국 쪽에 관심을 두고 전체를 10으로 봤을때 선진국을 8, 신흥국을 2 정도의 비율로 가져갈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또 선진국에 대한 투자 비중도 미국·유럽·일본 등 국가별로 쏠림 없이 배분하라는 조언입니다 자산운용사들도 이점을 고려해 오늘 310개의 해외전용펀드를 내놓으며, 신흥국과 선진국 투자상품은 물론 글로벌 투자와 헬스케어 섹터펀드 등 상품 구성을 다양하게 했습니다 [앵커] Q 결국 한군데 돈을 몰아 뒀다가 예상치 못한 악재를 고스란히 떠안지 말라는 것인데, 투자에서 리스크 관리는 시점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기자] 네, 투자처뿐만 아니라 투자시점을 분산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장기적으로 어떤 나라 주식시장이 좋을지, 혹은 수렁이 빠질지 지금 시점에서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내년 말까지는 3,000만원 범위 안에서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고 새로운 펀드를 추가로 담을 수도 있지만 2018년부터는 갖고 있는 기존 펀드에 추가 불입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2017년 말에는 수년간 장기적으로 갖고 갈 펀드를 2~3개 정도 정해놓고, 이후부터는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