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보험금 노리고 결혼 20일만에 부인 살해
◀ANC▶ 석달 전, 한 부부가 여수 금오도로 해돋이를 보러 갔다가 선착장에서 승용차가 추락해 차에 타고 있던 40대 부인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수사 결과 이 사고는 보험금을 노린 남편의 계획적인 살인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50살 박씨가 선착장 주변 도로를 천천히 걸어갑니다 슬쩍 바다쪽을 바라보고 사라진 뒤 곧바로 아까와는 다르게 빠르게 달려 나옵니다 뒤이어 손전등을 든 또 다른 사람이 뒤따릅니다 지난해 12월 박씨가 부인 김씨가 탄 차량이 바다에 추락했다며 섬 주민에게 구조요청을 하는 장면입니다 이 사고로 김씨는 결국 숨졌지만 해경 수사 결과 부인의 보험금을 노린 박씨의 계획적 살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를 당한 뒤 구조 요청에 다급해야 할 박씨의 모습치고는 너무 태연하다는 것입니다 ◀INT▶ *사고 당시 목격자* "내가 집사람이랑 11시 7분에 신고를 했어요 두번 했지 각시가 빠졌으면 어서 건지려고 얼른 물이 튀도록 구해야 할건데 그대로 와서 물이 튀기니까 젖었다고 하는데 그게 말인가 " S/U) 사건이 발생한 선착장입니다 A씨는 차량을 이 난간에 부딪힌 뒤 확인을 한다며 차에서 내렸고 그 후 이 비탈길을 따라 차량을 고의로 추락시켜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INT▶ *서행석 /여수해양경찰서 수사과장* "사건 초기에 저희들은 차량 감식을 하니까 사이드 브레이크는 풀려 있었고, 기어는 중립 상태였고, 피해자 명의로 보험금이 가입된 이후에 수사에 착수해서 이번에 검거하게 된 사건입니다 " 지난해 8월 김씨와 만난 박씨는 교제 시작 불과 3개월 만에 고액 보험 5개에 가입한 뒤 혼인신고를 하고 보험금 수령인을 자신으로 변경했습니다 박씨에게 지급될 보험금 수령액은 최고 17억 5천만 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건 발생 일주일 전 박씨는 미리 범행 장소를 답사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하지만 박씨는 바람에 밀려서 차량이 추락했을 뿐이라며 범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추가 조사를 마친 뒤 박씨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