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노동자 작업 중 숨져…“중대재해법 조사 중” / KBS 2022.11.08.
[앵커] 광주의 한 가전제품 부품 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작업 중 사고로 숨졌습니다 사고 전에도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안전 장치를 요구해왔다는 게 유족 주장입니다 경찰과 노동청은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했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냉장고와 세탁기 등의 철판 부품을 만드는 공장입니다 철판을 동그랗게 만 코일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어젯밤 9시 15분쯤 25살 노동자 A 씨가 이 코일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코일은 지름 1 5미터, 무게 1 8톤으로, 이동 크레인으로 옮기는 작업 중에 코일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당시 작업에 투입된 인원은 12명이었지만 사고 지점에는 A 씨 혼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팀장님이 (경찰) 조사받고 계셔서 "] A 씨는 지난해 여름에도 작업 중 사고를 당해 손가락과 팔을 심하게 다쳤고 지난 2월에도 금형 작업 도중 파편이 튀어 동료들과 함께 가슴과 허벅지, 얼굴을 다쳤습니다 공장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자 직원들이 추가적인 안전 장치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유족들은 말합니다 [A 씨 유족/음성변조 : "산재처리 두 번 했으니까 안전장치가 있었다면 손을 두 번이나 다쳤겠어요? 지금 동생이 금방이라도 걸어나와서 같이 이야기하고 그럴 것 같은데 "] 이 업체는 상시 근로자가 200인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경찰과 노동청은 법 위반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가 50인 이상 사업장이니까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이 되는 사업장이에요 이게 법을 위반했느냐 안 했느냐는 수사를 해봐야지 (알 수 있어요 )"] 이 업체는 최근 20여 년간 국내 가전 대기업 등에 부품을 납품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