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인근 11층 건물서 불…40여 명 부상 / KBS뉴스(News)
오늘(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역 근처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백명이 긴급히 대피하고 40여명이 다쳤습니다 건물 지하 PC방에 수업을 마친 중고생들이 많았는데, 자칫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1층 건물의 지하 출입구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연기를 뚫고 안에 있던 사람들이 밖으로 나옵니다 지하 PC방에 있다가 불이 나자 대피하는 PC방 이용객들입니다 불이 난 시각은 오후 4시 10분 쯤, PC방에는 학교 수업을 끝낸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목격자들은 학생들이 구토를 하면서 살려달라고 소리쳤다고 말했습니다 [박상열/화재 목격자 : "PC방 지하에서 젊은 학생들이 막 뛰어나오고 '불이야' 라고 소리 지르고 살려 달라고 하고 있었습니다 "] 대피 과정에서 연기를 많이 마신 18살 여학생 1명이 한 때 의식을 잃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다른 45명은 연기를 흡입하거나 타박상 등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입니다 이 건물 지하 1,2층은 PC방이고 지하 3층에서 5층까지는 주차장인데 주차장 쪽에서 연기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당시 지하 PC방에만 200명 정도 되는 이용객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경호/수원소방서장 : "화재 당시 200명 정도의 손님이 있어서 대피하는데, 주인께서 화재에 빨리 좀 대피해가지고 현재까지는 인명피해가 좀 줄었던 것 같습니다 "] 큰 불길은 5시 쯤 잡혔지만, 잔 불이 계속 이어져 불이 난지 3시간이 된 7시 10분 쯤이 돼서야 불이 꺼졌습니다 화재 당시 비상벨이 울리지 않았다는 진술과 어제 소방점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소방점검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는 아직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