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미담 미풍 독려…“사회주의 미덕” 외 / KBS  2023.03.04.

[요즘 북한은] 미담 미풍 독려…“사회주의 미덕” 외 / KBS 2023.03.04.

언론, 특히 방송국에는 사건 사고나 비리, 미담 등 각종 제보가 들어오는데요 요즘 북한에서도 그런가 봅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제보로 들어오는 여러 미담을 소개하면서 사회주의 미덕이라고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활 속 미풍을 독려하고 있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요즘 북한은, 첫소식입니다 [리포트] 최근 방송국에 시청자들의 제보가 이어진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조선중앙TV/2월 26일 : "우리의 아름다운 생활의 주인공들을 소개해달라는 전화와 편지들이 우리 본사 편집부로 계속 오고 있습니다 "] 제보 속 주인공들은 2년 전 부모를 잃은 최강혁, 최은혜 남매 오누이는 현재 우리의 경찰에 해당하는 한 안전원의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 오누이를 안전원 부부가 친부모의 심정으로 입양했다고 합니다 [황성금/안전원의 장모 : "나라가 맡아 키워주는 자식들에 비하면 우리가 두 자식을 데려오는 게 그게 뭐 큰 고생이겠습니까 우리가 성의껏 아이들을 잘 키워보겠습니다 "] 방송은, 오누이가 가족의 온정 속에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방소연/기자 : "바로 여기에 사회주의 우리 집, 우리 사회에 넘쳐나는 따뜻한 사랑과 정이 비껴있는 것입니다 "] 또 다른 미담 제보자는 지하철로 이동하다 겪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민경호 : "지하철도를 이용하던 도중 갑자기 일어난 급병으로 해서 몹시 아픈…"] 마침 인근에 있던 여대생이 준 구급약을 먹고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미담 사례를 접한 시민들은, 단결과 협력으로 서로 의지하는 사회주의 미덕이 발휘됐다며 칭찬합니다 [조선중앙TV/2월 26일 : "우리 사회에서 남이라는 건 없다 우리 사회의 흐름으로, 국풍으로 되고 있다는 거 "] 미담은 북한 내부만이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알리고 있는데요 북한의 일상을 공유하는 유튜브 영상입니다 ["할아버지는 어디로 가시나요? (저쪽으로 간단다 )"] 한 어린이가 비 오는 날 길거리에서 우산이 없는 어른과 함께 우산을 쓰고 가는 따뜻한 모습을 전합니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의약품과 방역물자 등을 제공하는 노동당과 군의 미담을 집중 조명했던 북한 이번엔 식량난과 경제난 속에 미담, 미풍을 강조하며 민심을 다독이고 있습니다 [앵커] “쓸만한 인민소비품 만들라”…성과는? 김정은 위원장 표정이 좋지 않죠? 잔뜩 찡그린 이 모습, 지난해 6월 전원회의 때였는데요 치약과 허리띠를 들고는 품질이 이게 뭐냐며 화를 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겠죠, 이 뒤부터 북한 각 공장에선 품질 개선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 이어갑니다 [리포트] 3천여 종의 제품을 선보인 소비품 전시회 북적이는 인파 사이로, 독특한 원료로 만든 화장품이 눈에 띕니다 ["기름개구리화장품은 여드름 치료와 주근깨 제거, 검버섯 제거, 노인 반점, 잔주름 제거에서 최고의 효과를 나타냅니다 "] 그릇을 닦는 생필품을 시연하기도 합니다 ["힘을 주지 않고 문지르면 깨끗하게 반짝반짝하게 된단 말입니다 "] 지역별로 전시회를 열고, 현장에서 들은 소비자 반응을 토대로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성희/김화군인민위원회 부장 : "(전시회를 통해서) 인민들이 좋아하고 즐겨 찾는 제품은 어떤 것이며, 또 인민들이 요구하는 질이 어떠한가 하는 것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 지난해 6월, 김정은 위원장이 인민소비품의 개선을 지시한 뒤 꾸준히 품질 향상에 주력해온 겁니다 [조선중앙TV/1월 31일 : "인민소비품 생산의 직접적인 담당자로서 제품의 질을 높이는 문제를 사활적인 문제로 여기고…"] 특히 공장에선, 생산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데요 은행잎차와 탄산차를 개발 중인 이 음료 공장은 대학과 연계해 제품 연구를 추진하고 있고, 화장품 공장에선 치료를 돕거나 미백 등 기능을 강화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 공모전 성격의 ‘기술혁신 현장모집’을 내걸어 눈길을 끄는데요 개인과 집단의 경쟁 열기를 높이는 동시에 함께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박영철/사리원방직공장 작업반장 : "기술혁신 현상모집이 지금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술자, 기능공들만 참가하던 이전과는 달리 올해에는 온 공장 종업원들이 여기에 다 참가하고 있습니다 "] 여기에 대북 제재로 원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국산화와 자원 재활용은 필수 과젭니다 [정원춘/락랑영예군인수지일용품공장 작업반장 : "모든 생산 공정들에서 재자원화 원료로 생산하는 이런 체계로 공장이 확고히 이행했습니다 "] 북한은 지난해 3월 이후 내각에서 경공업 관련 부서장들을 교체했는데요 해당 부문의 성과를 요구하며 실적 부진은 책임을 묻는 등 인민소비품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평갑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북한 #미담독려 #사회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