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주인 이름으로 개명, 230억원 땅 '꿀꺽'

땅주인 이름으로 개명, 230억원 땅 '꿀꺽'

땅주인 이름으로 개명, 230억원 땅 '꿀꺽' [연합뉴스20] [앵커] 땅 가지신 분들 부동산 등기부등본 한번 확인해 보셔야 하겠습니다 땅 주인의 이름과 같게 개명한 뒤 주인 행세를 하며 땅 소유권을 가로채고 그 땅을 담보로 거액을 대출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천안 도심에 있는 시가 150억원짜리 땅입니다 유모씨가 주인이었는데 지난해 5월 한 법인으로 소유권이 넘어갔고 법인은 이 땅을 담보로 37억원을 대출받았습니다 땅 소유권을 잃은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유 씨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결과, 51살 안 모 씨 일당이 또다른 유 모 씨를 땅 주인으로 내세워 소유권을 넘긴 뒤 대출금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가짜 땅 주인 행세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법원의 개명허가 결정문을 위조해 유 씨의 이름까지 실제 주인과 같게 바꿨습니다 안 씨 일당은 경기도 평택의 80억원짜리 땅도 주인을 바꿔치기해 11억5천만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임춘일 / 충남천안서북경찰서 지능팀장] "장기간 거래가 없으며 부동산등기부등본에 주민등록번호가 기재되지 않은 토지였습니다 주민등록번호가 기재돼 있지 않으면 개명을 하고 공문서를 위조해서 쉽게 토지주 행세를 할 수 있습니다 " 이런 땅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사냥꾼들이 수두룩하다고 일당 중 한 명은 전했습니다 [김 모 씨 / 토지대출 사기 일당] "전문적으로 찾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땅을 땅을 찾아놓으면 필요한 사람이 또 그 정보를 돈 주고 사가요 지금도 서류가 서울 장안에 몇 건이 돌아다녀요 " 경찰은 안 씨 일당 21명을 일망타진해 이 중 12명을 구속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