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고교생 잠수시킨 요트 업체 대표 입건…국감 “전형적인 인재” / KBS 2021.10.12.
최근 전남 여수에서 현장실습을 나간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이 숨진 사고가 있었습니다 실습계획엔 없는 잠수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했는데 해경이 오늘(12일) 안전관리 규정을 지키지 않은 이 요트업체 대표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전형적인 인재라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요트에서 항해보조 현장실습 중에 숨진 특성화고 3학년 홍정운 군 '항해 보조'라는 실습 계획과 달리 홍 군은 요트 바닥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잠수 작업에 투입됐다가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해경은 해당 요트업체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실습계획서와 달리 잠수 작업에 투입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쟁점화됐습니다 교육위 국감에선 홍 군의 죽음을 애도하는 묵념으로 시작됐습니다 [조해진/국회 교육위원장 : "경건한 마음으로 묵념하겠습니다 일동 묵념 "] 교육위에 이어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도 잠수 업무 자체가 현장 실습생에겐 금지하게 돼 있다는 지적과 함께 사고 요트가 운항을 재개한 데 대한 질타도 쏟아졌습니다 [강은미/국회 환경노동위원 : "아무 일 없다는 듯이 4일 만에 영업을 시작한 데 대해서 분노를 했어요 그런데 고용노동부는 해당 업체의 잠수작업에 대해서만 부분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고 "] 사고가 난 전남 여수의 요트선착장 앞에 시작된 추모 집회는 서울과 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도 열리고 있습니다 [정미진/특성화고 졸업생 : "실습생들을 그냥 70만 원 주고 착취하는 기계가 아니라 똑같은 노동자로, 인간으로서 대해주십시오 "] 이들은 오는 16일 서울에서 추모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성각 입니다 [앵커] "내일은 집에 간다" 2017년 제주 음료 공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고등학생 이민호 군이 친구들에게 보낸 문자입니다 그리고 문자 보낸 그 날, 기계에 몸이 끼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사고를 계기로 교육부는 엄격하게 선정된 기업에서만 현장실습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하지만 1년 만에 학생들 취업과 실습 기회가 줄어든다는 이유로 이 방침은 느슨해졌고, 취업에 목마른 학생들을 저임금에 부릴 수 있다는 일부 그릇된 인식이 더해져 친구를, 자녀를 잃는 비극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고교생 #실습생사망 #현장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