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수출길 막는 ‘해운 대란’…중소기업 지원책 절실 / KBS 2021.05.10.

[뉴스해설] 수출길 막는 ‘해운 대란’…중소기업 지원책 절실 / KBS 2021.05.10.

이재환 해설위원 우리나라 대표적 수출항인 부산 신항에 수출품을 담은 컨테이너가 겹겹이 쌓여 가고 있습니다 국내총생산 GDP에서 수출 비중은 40%, 그야말로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수출품을 실어나를 컨테이너 선박이 부족해 빚어진 현상입니다 지난달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습니다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글로벌 수요 회복과 물동량 증가에 선박 부족 현상은 심화하고 있습니다 해운 운임이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에도 상승세 전망에 기업들, 특히 중소수출기업들은 난감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수출 컨테이너선의 운임을 보면,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지난해 4월 말에 비해 3배 이상 올랐습니다 미주와 유럽 항로는 최대 6배 치솟았습니다 최근 각국 정부의 봉쇄 조치가 잇따라 해제되고 소비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수출 선박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진 겁니다 미국과 유럽 항만 근로자들의 코로나19 감염으로 하역이 늦어지면서 오가는 선박의 회전율이 떨어지는 것도 또 다른 이유입니다 선박 부족과 운임 상승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은 중소수출기업들입니다 선사와 장기 계약을 맺거나 추가 운임을 감내하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들은 비정기적인 단기계약이 대부분이어서 업체 간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웃돈을 얹어도 선적할 공간을 구할 수 없다는 한탄이 나옵니다 제때 선적하지 못하면 항만 창고 비용까지 부담이 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재고를 줄이기 위해 높은 비용을 감수하며 '적자수출'을 맞닥뜨려야 하는 형국까지 내몰리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 원양선사는 1개 뿐인 데다 해외 선사들은 초대형 동맹을 구축해 중소업체들로서는 운임 협상이 쉽지 않습니다 당장 선박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중소기업 선박 할당제 도입 등 중소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맞춤형 지원이 필요합니다 중소기업끼리의 공동 물류나 물류전문회사를 통하는 등 물류비 절감을 위한 자구책 마련도 병행돼야 한다는 무역협회의 제안도 귀담아들어야 합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해운대란 #선박 #컨테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