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비리·안전 문제 매년 되풀이-장미쁨[포항MBC뉴스]
◀ANC▶ 정부가 본격적인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올 한 해는 그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던 원전 시설의 여러 문제가 터져 나왔습니다 매번 되풀이되는 업계와의 유착 비리와 부실 시공, 부실 설계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1년 내내 끊이지 않았습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탈원전 기조 속에서 원전 안전이 중요 이슈로 부상하면서 올 한해 그동안 가려졌던 원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무엇보다 폐쇄적인 원전 산업 구조 속에서 되풀이되는 한수원과 납품 업체들의 유착 비리가 큰 질타를 받았습니다 지난 5년 동안 한수원 임직원 30여명이 산자부 산하 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논란이 됐습니다 ◀INT▶이훈/더불어민주당 의원 "드러난 것은 사실은 빙산의 일각처럼 느껴질 때가 많아요 내부적으로도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 간과하거나 내지는 자기들끼리 쉬쉬하고 지나가는 관행과 문화도 사실은 문제이긴 합니다" 1990년대 건설된 원전의 심각한 부실 시공도 뒤늦게 사실로 확인돼 원전의 안전성 논란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광 한빛 원전은 여러개의 원자로 격납 건물에서 콘크리트 타설 불량으로 빈 공간인 공극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관련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INT▶이진곤/경주시 양남면 원전방폐장 특별대책위원장 "말로는 '안전하다' '안전하다' 하지만 이렇게 한 개 한 개 몰랐던 사실을 접하니까, 저희들 입장에선 상당히 당황스럽고 전혀 믿을 수가 없죠" 이처럼 국내 원전의 납품 비리와 부실시공 등으로 인한 손실은 지난 5년간 모두 1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민 한 사람당 33만원꼴이자, 최신 모델의 원전 두 기를 새로 건설할 수 있는 액수입니다 게다가 경주 월성원전에서 중요 원전 정비가 수백건씩 누락되고, 일부 원전 종사자들이 음주 상태에서 원전을 운전해 온 사실까지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나 큰 충격을 줬습니다 ◀INT▶김익중/전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음주 상태 원전 운전이) 이게 지금 상당히 만연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고요 이건 정말로 비난받아 마땅하고 당장 고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밖에 핵폐기물을 수백년 뒤까지 안전하게 보관해야 하는 경주 방폐장의 부실 설계 논란까지 제기돼, 원자력계의 자성과 함께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