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유치원 원생 수십차례 학대한 교사 3명 구속

유치원 음악발표회 준비과정에서 원생 수십여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유치원 교사 3명이 구속됐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유치원에서 원생들을 학대한 황모씨(26·여) 3명을 상습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또 학대 행위를 알면서도 방관한 이 유치원 원장 강모씨(39)와 여교사 3명 등 총 4명을 아동복지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황씨 등은 지난해 11월6일부터 같은달 19일까지 청주시 청원구 한 유치원에서 음악발표회를 준비하면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원생들을 밀치고, 옷을 잡고 흔드는 등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다 경찰은 유치원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황씨 등이 이 기간동안 무려 60여명의 원생들을 상대로 수십차례에 걸쳐 학대한 사실을 확인, 구속했다 경찰이 확보한 CCTV영상에는 황씨 등이 원생의 머리를 밀치고, 바닥에 악기류를 집어 던지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경찰관계자는 “황씨 등이 어린 원생 수십여명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확인 돼 구속했다”며 “26일 황씨와 원장 등을 비롯, 아동학대를 한 여교사 5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 유치원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아 지난해 11월20일부터 아동 학대 여부를 조사해 왔다 또 피해 원생 학부모들은 “유치원 측이 반성과 뉘우침 없이 유별나게 사건을 키운다는 식으로 인신공격하는 등 심리적인 피해를 가하고 있다”며 가해 교사는 물론 원장 등 관련자 전원을 처벌해 달라는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 com • 편집 유명종PD • 제공 충북일보 〉 경향신문 홈페이지 경향신문 페이스북 경향신문 트위터 스포츠경향 홈페이지 스포츠경향 페이스북 스포츠경향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