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외 파견 노동자 사망 위로금도 꿀꺽"
"북한, 해외 파견 노동자 사망 위로금도 꿀꺽" [앵커] 해외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의 인권침해 실태에 관한 증언을 담은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북한 당국에 임금의 대부분을 착취당하는 것은 물론 엄격한 감시를 당하고 있다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해외노동자 현황과 인권실태' 보고서입니다 러시아와 쿠웨이트, 중국 등 9개국에 파견돼 일한 경험이 있는 탈북자 20명의 인권침해 증언이 담겨 있습니다 해외로 나간 북한 근로자의 근무기한은 보통 3년 하루 18시간을 근무하고도 임금의 최대 90%는 북한 당국에 빼앗기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재호 박사 / 북한인권정보센터] "위험한 노동을 강요받게 되고 임금의 대부분을 충성자금으로 바치고 중간 관리자들에 의해서 추가적으로 착취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작업 도중 숨진 노동자에게 나온 보상금 1억 8천만원 중 2백만원 만 가족에게 주고 나머지는 북한 당국이 가져갔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다른 탈북자는 "현지에서 사람이 죽으면 용접한 철판에 시체를 넣고 기차로 옮긴다"고 증언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노동자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 여권을 모두 빼앗고 한국인과 종교, 현지여성과의 접촉도 금지시키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주 연구원 / 북한인권정보센터] "분실을 명목으로 노동자들의 여권을 다시 회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여권 미소지자가 나중에 해외파견 현장이 아닌 외부로 벗어났을 때 북한 해외노동자를 불법체류자로 전락하게 만드는 " 지난해 기준으로 북한이 전 세계 40여 국에 파견한 노동자는 약 5만 명 열악한 노동환경과 비인간적 대우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국제사회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