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서 온 녹슨 '군번줄' 68년 만에 가족 품으로
북에서 온 녹슨 '군번줄' 68년 만에 가족 품으로 【 앵커멘트 】 지난달 북한이 미군 유해와 함께 군번줄로 불리는 인식표 1개를 건넸죠 '3살' 아이 때 아버지 목에 걸려있던 이 인식표가 68년 만에 두 아들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미 국방부는 나머지 유해의 신원 확인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얼굴도 기억나지 않던 아버지의 인식표를 넘겨받은 70대 두 아들의 얼굴에 만감이 교차합니다 ▶ 인터뷰 : 래리 맥대니얼/ 유가족 -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어요 " 「 68년 세월에 곳곳이 부식된 인식표의 주인은 미 육군 의무병으로 한국 전쟁에 참전한 찰스 맥대니얼 상사 1950년 평안북도 운산 전투에서 전사했습니다 」 아버지 이름을 딴 큰 아들은 세살 때 아버지와 이별했지만, 이제야 아버지 유품을 돌려 받은 사실에 감격했습니다 ▶ 「인터뷰 : 찰스 맥대니얼 주니어 / 유가족 - "감정을 추스르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남아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아버지에 대해 잘 모르지만, 최소한 이제 인식표가 있어요 "」 북한에서 유해 55구를 인도받은 미 국방부 전쟁포로 실종자 확인국도 신원 확인을 위해 DNA 대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존 버드 /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 과장 유해의 DNA 샘플을 채취해 맥마흔 박사의 실험실로 보내면 결과가 나오기까지 몇 달이 걸릴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국방부도 비무장 지대의 6·25 전사자 유해 공동발굴에 대비해 내년까지 전문인력 4개 팀 48명을 증원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