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10일 안산호수중앙교회 황재국담임목사 설교말씀 『사망으로부터 자유』(롬8:1-6 )
『사망으로부터 자유』 한 청교도 설교자가 광장에서 청중을 모아놓고 설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이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 무엇인줄 아십니까? 그것은 죄라는 짐입니다 참된 행복은 이 죄의 짐에서 벗어나는데 있습니다 ” 이때 듣고 있던 청중 가운데 한 젊은이가 “그 죄책이라는 짐이 몇 파운드나 됩니까? 나야말로 아무 짐도 느끼지 못하니까 내가 바로 행복한 사람 아니겠소”라고 비꼬는 투로 말했습니다 그러자 설교가는 그 청년을 향해서 반문하기를 ”청년이여 만일 시체 위에다가 400파운드의 무게를 올려놓은들 그 시체가 무겁다고 느끼겠소 안 느끼겠소“ 이렇게 말하자 ”그야 못 느끼겠죠“ 라고 대답했습니다 설교자는 ”그렇습니다 영적으로 죽어있는 사람은 아무 죄책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죄책을 심하게 느끼고 있다면 그것은 그가 영적으로 살아있는 증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라고 설교를 마쳤다고 합니다 예수 믿는 성도들의 최대기쁨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죄사함의 기쁨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용납하시고 십자가의 보혈의 공로로 내 죄가 용서함 받았다는 기쁨과 감격은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축복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의 최대의 슬픔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용서받았다는 죄사함의 확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가 죄를 범하고 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 바울은 성도의 변화된 신분(position)에 대하여 이렇게 선언하였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5:17) 여기서 주목해야 할 구절이 바로 ”그리스도 안에“입니다 그리스도 안에(In Christ)는 사도 바울의 신학적 키워드로써 로마서 8장 1절에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라고 말씀합니다 한 신학자는 ”우리가 성경을 한 보석반지에 비교할 수 있다면 성경 중에서도 로마서는 그 보석의 중앙부분에 해당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로마서 8장은 보석 중에 가장 빛나는 부분에 해당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예수 안에 있다는 말은 다른 말로 바꾸면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로 신분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제는 ‘죄와 사망의 법’에서 벗어나 ‘생명과 성령의 법’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과거 우리를 사로잡고 고통을 주었던 정죄의식과 패배의식에서 이제는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는 복음의 말씀을 믿을 때 자유와 해방을 누릴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8:2) 여기서 죄와 사망의 법을 다른 말로 하자면 ”율법“입니다 그런데 왜 죄와 사망의 법이라고 했을까요? 지금까지 우리가 율법의 기능을 강조할 때 율법의 중요한 역할은 죄를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우리는 이 죄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는 사망 앞에 선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율법이 곧 죄와 사망의 법입니다 반대로 ‘생명과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희를 해방하였다 라는 말씀을 잘못 읽어서 어떤 특정적인 신앙체험을 통해서 우리가 해방되었고 그래서 정죄함이 없다고 말하게 되면 우리의 거룩한 삶이 구원의 조건인 것처럼 강조되기 쉽습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사도바울이 강조해온 ‘이신칭의’와는 다른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거듭남을 체험하였을 때 일어난 놀라운 사건은 우리가 이미 해방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회적으로 이미 과거에 이루어진 변화의 사건입니다 예수를 믿을 때 율법아래 있던 내가 생명과 성령의 법 아래서 살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의 자리(sitz imleben)를 옮기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집 자녀들이 부모의 법 아래 살지 않고 은혜 아래 살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법 아래 살고 있다면 잘못했을 때 법대로 처벌받아야 합니다 용서가 없습니다 그러나 자식들은 다행히 부모의 은혜 아래 살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향한 끊임없는 용서가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납니까? 4절에 나와 있습니다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우리를 지배하던 삶의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율법의 요구가 성취되는 삶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결과 ‘정죄의식’과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참 자유와 평안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 (롬 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