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7일 안산호수중앙교회 황재국담임목사 설교말씀 『거룩한 제사장』(벧전 2:5-10)

2019년 10월 27일 안산호수중앙교회 황재국담임목사 설교말씀 『거룩한 제사장』(벧전 2:5-10)

『거룩한 제사장』 독일의 작은 도시 비텐베르크에서 1517년 10월 31일 루터의 종교개혁운동이 발화 된지 벌써 502주년이 되었습니다 이 개혁운동의 근본동력은 ‘복음’ 곧 루터가 성경에서 발견하고 깨우친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이 생명이 말씀에 힘입은 루터의 개혁은 교회의 갱신을 비롯하여 거시적으로 정치, 사회, 문화, 교육전반에 큰 변혁을 가져왔고 미시적으로 개인의 일상생활까지 변화시켰습니다 루터의 종교개혁은 프로테스탄트(개신교)의 역사를 발아시켰고 또 그 운동은 독일과 유럽의 중세시대를 마감시키고 근대라는 새 시대의 문을 열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Sola Scriptura) 개혁운동이 핵심은 한마디로 인본주의 세속주의 종교로 전락한 중세교회로부터 하나님 중심의 신본주의 복음으로 회복시킨 사건이었습니다 개혁자들의 신앙을 요약한 5가지 ‘오직(Sola)'은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예수그리스도,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었습니다 초자연주의 힘을 끌여 들여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인본주의 종교와 달리 기독교는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피조물인 인간이 찬양하고 예배하는 신본주의종교입니다 기독교가 유독예배를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고 성도는 하나님을 올바로 예배하는 ’거룩한 제사장‘ 사명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2:9) 라고 성도의 정체성을 거룩한 제사장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사장의 가장 우선되는 사명은 하나님 집에 올바른 예배자가 되는 것과 일상생활에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빛과 소금 역할을 감당하는 경건한 삶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을 위해 그리스도의 핏 값을 지불하고 친히 세우신 교회가 종교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쇼핑센터가 되고 오직 하나님만 찬양하고 경배해야 할 예배자들이 사람을 높이고 인간의 욕심을 우상처럼 받드는 강도의 소굴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종교 개혁가들이 외친구호가 “교회를 교회되게 하시고 예배를 예배되게 하소서”라고 절규하였던 것입니다 오늘은 종교개혁 502주년 기념주일입니다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의 주요관심사는 세 가지 였습니다 첫째, 죄인이 구원을 얻기 위해 ’하나님의 의‘를 획득하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세상 속에 존재하는 교회 안에서 참된 교회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셋째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성도의 거룩을 성(聖)과 속(俗)으로 나누는 이분법을 넘어 “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벧2:5)되라는 말씀에 근거하여 ’만인제사장설‘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세례 받은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 평등하며, 거룩하여, 신분차이가 없고 다만 임무의 차이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성도들에게 사명을 부여하십니다 우리 각자는 성령이 주시는 은사에 따라 맡은 직분과 사명의 종류는 다르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제사장으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깨달은 성도는 주의 몸된 교회를 위해 신나게 기쁨의 신앙생활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온전히 깨닫지 못하는 성도는 방황하게 되거나 자기마음대로 신앙생활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성도들을 볼 때마다 매우 안타까워 하십니다 종교개혁주일에 가장 강조되어야 할 핵심은 모든 변화의 출발은 나로부터 비롯된다는 ’나비운동‘에 동참하기로 결단하는 것입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회심한 바울을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시고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했던 베드로를 유대인의 사도로 새롭게 사명을 부여하신 주님은 오늘 우리의 부족과 허물 때문에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끝까지 낙심하지 말고 믿음으로 사명을 감당하며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에 귀하게 쓰임받는 거룩한 제사장들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벧전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