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날아든 난방비 '폭탄'...방한용품 찾는 사람들 / YTN
[앵커] 이번 주 유난히 추운 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시가스와 전기 요금 등이 워낙 크게 뛰어, 마음 놓고 실내 난방을 하기도 어려우실 텐데요, 대신 방한용품으로 추위를 막아서 난방비를 아껴 보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방한용품을 판매하는 마트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 [기자] 네, 서울 응암동에 있는 마트입니다 [앵커] 방한용품 판매량이 예년보다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네, 제 옆으로 방한용품을 진열한 판매대가 보이실 텐데요, 창문을 통해 냉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문풍지와 '뽁뽁이'로 불리는 단열 시트의 경우 이번 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0% 가까이 뛰었습니다 또, 내복과 전기요는 1년 전보다 70% 더 팔려나갔는데요, 최근 몰려온 한파를 맞아, 이불을 새로 사러 마트를 찾은 시민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 진 / 서울 응암동 : 2배 정도 올랐어요, 난방비가 고지서 보고 깜짝 놀랐죠 난방비 걱정이 많이 돼서 보일러를 계속 온도를 높일 수가 없으니까 이불을 하나 더 사러 왔어요 ] 다른 대형 마트에서도 문풍지와 핫팩, 온풍기 등 방한용품 판매량이 1년 전과 비교해 30~40%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방한용품을 찾게 된 건 최근 난방 요금이 부쩍 올랐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년 사이 도시가스 요금은 36%, 지역난방비는 34%, 또 전기요금은 18% 넘게 올랐습니다 요금 상승분이 고스란히 반영된 이른바 '난방비 폭탄' 고지서를 받아든 시민들이 이번 달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왔는데도, 쉽사리 난방 온도를 올리지 못하고 방한용품에 기대는 겁니다 저소득층이나 노인 1인 가구 등 에너지 취약계층이 받는 타격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분기 기준 소득 상위 20%의 가구 연료비는 16만 7천여 원으로 전체 소득의 2%에 그쳤지만, 소득 하위 20%가 연료비로 지출한 금액은 10만여 원으로 전체 소득의 12%를 차지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먼저, 정부는 취약계층에게 지급하는 에너지 바우처 지원금을 올겨울 기존 15만 2천 원에서 30만 4천 원으로 2배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도 346억여 원을 들여 저소득 가구와 노인·아동 복지시설에 난방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쉼 없이 올라가는 난방비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입니다 무엇보다도 최근 불어닥친 북극발 한파를 막으려면 아무래도 가스와 전기를 더 쓸 수밖에 없는 만큼, 다음 달 날아올 1월 난방비 고지서는 서민들에겐 한겨울 추위만큼 가혹할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응암동에 있는 마트에서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