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TV] `집으로 가는 길` 방은진 감독 "사실 어긋나지 않도록 신경 썼다"

[눈TV] `집으로 가는 길` 방은진 감독 "사실 어긋나지 않도록 신경 썼다"

(서울=News1) 정윤경 기자=때론 너무 '당연한' 존재라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가족의 의미를 생각케 하는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은 2004년 10월 말 한국의 평범한 주부가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운반범으로 오인돼 파리 근교 프렌 구치소로 이송된 실화를 배경으로 했다 대서양 건너 외딴 섬 감옥에 수감된 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부와, 그런 아내를 되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쓰는 남편의 756일간의 기록을 담았다 연출을 맡은 방은진 감독은 4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언론시사회에서 "실화를 배경으로 한 만큼 객관적인 사실에 어긋나지 않도록 사실을 짚으려 했다"고 연출에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을 밝혔다 이어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도 있기 때문에 이 영화를 통해 더 마음 아픈 일이 생기거나 묻어두고 싶었던 이야기를 들춰내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영화가 내 이웃, 가까운 사람의 이야기라고 느껴질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극 중 평범한 주부 송정연(전도연 분)의 사정을 알면서도 그를 위해 힘쓰지 않는 무능하고 이기적인 대사관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방 감독은 "대사관 부분은 고심을 많이 했다"며 "(대사관의 무책임한 태도로 송정연의)재판이 계속 연기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분명 사실이었다 (KBS2 '추적 60분'을 통해 사연이 세상에 알려진)2006년 당시에도 반향이 분명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들춰서 이슈를 만들기보다는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내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집으로 가는 길'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정말 따뜻하고 훈훈했으면 좋겠다"며 "올 겨울, 가족의 소중함을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영화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배우 전도연과 고수의 열연이 돋보이는 '집으로 가는 길'은 1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