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회담 무기 연기...정부 "유감, 조속히 회담 나와야" / YTN

北, 회담 무기 연기...정부 "유감, 조속히 회담 나와야" / YTN

[앵커] 예정대로라면 지금쯤 남북이 판문점에서 만나고 있어야 하는데요, 북한이 오늘 새벽 일방 중단을 통보하면서 회담은 열리지 않게 됐습니다 북한은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 '맥스선더' 훈련을 문제 삼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지선 기자! 오늘 회담은 무산됐는데 언제 다시 열겠다, 이런 말도 없었던 거죠? [기자] 일단 회담은 무기한 연기가 된 상태입니다 북한은 회담 중단 통보를 하면서 향후 우리 측과 미국의 태도를 지켜보겠다고만 했습니다 정부는 유감을 표시하면서 조속히 회담에 호응해 나오라고 촉구했습니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북측이 회담 일자를 알려온 직후, 연례적인 훈련을 이유로 회담을 일방 연기한 것은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근본정신과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이 제기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남북 대화는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남북관계 개선에 공을 들여온 정부에선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오늘 고위급 회담에서 수석대표로 나설 예정이었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방향을 돌려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했습니다 조 장관은 비핵화로 가는 과정에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고, 중요한 것은 일관되게 밀고 나가는 것이라며 북한도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이 왜 그랬을까요? [기자] 표면적으로는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 공중 훈련을 들었습니다 북한을 겨냥한 이번 훈련이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자, 한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도발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고위급 회담이 중단되고 첫걸음을 뗀 남북관계에 난관이 조성된 것은 전적으로 우리 정부 책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문제 삼은 맥스선더 훈련은 이미 지난 11일에 시작됐습니다 북한은 이를 알면서도 어제 오전 9시쯤 고위급 회담을 열자고 제안을 해왔습니다 그랬던 북한이 15시간 만에 돌연 회담 중단을 선언한 겁니다 북미 정상회담 사전 조율에 잡음이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으려는 전략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판문점 선언 이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닌가요? [기자] 판문점 선언 중 시기가 가장 촉박한 건 5월 중에 열기로 한 장성급 회담입니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긴 하지만 북한이 문제 삼은 맥스선더가 오는 25일까지 예정되어 있어 5월 중 개최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오는 8월 열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도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최소 한두 달은 준비 기간이 필요한데, 북미 정상회담 준비에 바쁜 북한이 호응하지 않을 경우 마냥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반복될 수도 있습니다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판문점 선언 20일 만에 처음으로 잡힌 남북 간 만남이 무산되면서, 이행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명균 장관은 북한의 통보로 판문점 선언 이행에 근본적인 문제가 생긴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김지선[sunkim@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