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샘물✍ 2024.08.15. ‘해방절(解放節)’이라 칭하지 않고, ‘광복절(光復節)’이라고 명명(命名)한 이유를 상고(詳考)해보자! 성경봉독: 신애라 집사

열두샘물✍ 2024.08.15. ‘해방절(解放節)’이라 칭하지 않고, ‘광복절(光復節)’이라고 명명(命名)한 이유를 상고(詳考)해보자! 성경봉독: 신애라 집사

📖 이사야 9:2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자에게 빛이 비취도다” 정인보[鄭寅普] 작사, 윤용하[尹龍河] 작곡의 「광복절(光復節) 노래」의 노랫말을 살펴보면, ‘해방(解放)’이란 단어도 없고 ‘광복(光復)’이란 단어도 없는 것 같지만, 2연 7행의 “세계의 보람될 거룩한 빛 예서 나리니”라는 가사에서 ‘광복(光復)의 광(光)’을 뜻한 “빛”이란 단어가 있음을 볼 수 있다 문제는 일제 치하에서 해방된 날을 「해방절(解放節)」이 아니라 「광복절(光復節)」이라고 칭하는 이유를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세대가 지날수록 광복절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지난해 8월 14일 연합뉴스의 장보인 기자가 게재한 ‘Z세대(1995∼2009년생) 4명 중 1명은 광복절(8월15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라는 제목하에 기사를 보면, “데이터컨설팅업체 피앰아이는 지난 10일 온라인에서 만 15∼69세 남녀 3천 명에게 ‘광복절에 대해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느냐’고 물은 결과 Z세대 750명 중 11 2%가 ‘전혀 모른다’라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리고 “15 6%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라는 기사를 볼 수 있었다 그래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해방(解放)’이란 단어를 찾아보니, ‘구속이나 억압, 부담 따위에서 벗어나게’라고 정의되어 있으며, ‘광복(光復)’이란 단어를 찾아보면 ‘빼앗긴 주권을 도로 찾음’이라고 풀이 되어 있어 얼핏 보면 두 단어를 같은 의미로 여길 사람도 많다 왜냐하면 ‘광복’은 문자 그대로, ‘빛’을 되찾은, 곧 ‘빼앗긴 주권’을 다시 찾았다는 뜻으로, 나라를 되찾았으니, 이 땅에 빛이 돌아왔다는 의미가 되고, ‘해방’은 ‘풀 해(解)’와 ‘놓을 방(放)’의 두 글자로 구성되었으니, ‘풀어놓다’는 뜻으로 구속이나 억압, 부담 따위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뜻이라서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벗어난 일이라는 의미도 있어 두 글자가 모두 나라를 되찾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단어의 중요한 차이점은 ‘광복’이란 단어의 주어(主語)가 ‘나(주권자)’가 되어, 내가 주권을 되찾았다는 뜻, 곧 독립투사를 비롯한 우리 선조들이 목숨을 바쳐 나라를 되찾았다는 능동적 의미가 담겨 있으나, ‘해방’이란 단어는, 주어가 ‘나’나 ‘내’가 아니라 ‘누군가 나를 벗어나게 해 준다’는 뜻, 곧 마치 우리는 가만히 있었는데, 다른 나라의 도움으로 일제의 압제에서 풀려났다는 수동적 의미가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미국(美國)이 廣島(히로시마)와 長崎(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일이 일본이 항복한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고, 1945년 8월 15일 정오에 히로히토 일왕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연합국에 항복을 선언하였기 때문에 해방이 된 것이 사실이지만, ‘해방’이 되었다기보다는 ‘광복’을 성취하였음을 자축하고 다시는 이웃 나라나 남의 나라에 주권을 찬탈(簒奪)당하는 일이 없도록 국력 증진에 힘써야만 한다 참고로 우리말 개역성경에서 ‘해방’이란 단어를 검색해 보면 10구절에서 10번 검색되고 있지만, ‘광복’이란 단어는 「공동번역」에서만 2번 찾아볼 수 있다 곧 개역성경 나훔 2:1의 “파괴하는 자가 너를 치러 올라왔나니 너는 산성을 지키며 길을 파수하며 네 허리를 견고히 묶고 네 힘을 크게 굳게 할찌어다”라는 말씀을 「공동번역」은 “희소식을 전하는 발길이 산을 넘고 넘어 달려온다 광복의 소식을 안고 온다 유다야, 축제를 마련하여라 서원제물을 바쳐라 그 못된 자들은 모두 없어졌다 다시는 너희 가운데 얼씬도 못하리라 ”고 번역한 것처럼 “광복”이란 단어를 찾아 볼 수 있고, 개역 스바냐 3:20의 “내가 그 때에 너희를 이끌고 그 때에 너희를 모을찌라 내가 너희 목전에서 너희 사로잡힘을 돌이킬 때에 너희로 천하 만민 중에서 명성과 칭찬을 얻게 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는 구절 역시 「공동번역」에는 “그 때가 되면, 내가 너희를 데려오리라 너희를 이리로 모아들이리라 내가 너희의 면전에서 너희에게 광복을 안겨줄 때, 너희는 세계 만방에서 칭송을 자자하게 받으며 이름을 떨치리라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고 번역한 것처럼 바빌론 유수(Babylonian Captivity)에서 돌아오게 됨을 “광복”으로 번역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신실한 그리스도인은 2024년 79주년 ‘광복절’을 기념하면서, 로마서 13:12의 “밤이 깊고 낮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라는 말씀을 삶에 적용하며 ‘빛을 발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며, 동시에 오늘 인용한 이사야 9:2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여 우리나라가 ‘되찾은 빛’을 또다시 잃어버려 ‘어둠의 나라’가 되는 불상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향후 우리나라의 안녕과 국력의 발전을 위해 기도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을 성실히 수행하며 살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