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방지턱 사고 우려...3곳 중 2곳 '불량' / YTN

[앵커] 안전을 위해 설치된 과속방지턱이 오히려 교통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시내 과속방지턱의 2/3가량이 설치 기준에 맞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주택가 이면도로 안전을 위해 과속방지턱이 설치돼 있는데 지나가는 차량마다 바닥에 닿을 듯 아슬아슬합니다 방지턱이 지나치게 높게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도로의 경우 과속방지턱은 높이 10cm, 오차 범위를 감안해도 12cm를 넘으면 안 되지만, 이곳은 무려 18 5cm나 됩니다 당연히 속도를 줄여도 차량이 크게 출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규격 방지턱과 비규격 방지턱 주행 실험을 보면 문제점이 더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높이 14 5cm의 비규격 방지턱을 넘은 차는 시속 30km에도 크게 요동쳐 차 바닥이 땅에 닿았고 60km일 때는 충돌 뒤 불꽃까지 튀었습니다 차체에 가해지는 충격은 규격 방지턱을 넘을 때보다 5배나 컸는데 서울 주택가 과속방지턱 60% 이상이 이렇게 잘못 설치돼 있었습니다 [박 모 씨, 비규격 과속방지턱 피해자] "(과속방지턱이) 잘 안 보였거든요 그래서 (그냥 달렸는데) 과속방지턱을 넘어가면서 차가 툭 떨어져서 안 나가는 거예요 차가 한참 달리다가도 속도가 툭 떨어지고 그런 일을 몇 번 경험한 다음에는… " 또, 조사 대상의 99%는 도색 상태가 나빠 야간이나 비가 올 때는 잘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신국범,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반사성이 낮거나 도색이 벗겨지면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과속으로 통과할 우려가 큽니다 " 소비자원은 과속방지턱의 시공과 관리 감독을 강화하라고 각 기초자치단체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