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끊이지 않는 교도소 폭동…열악한 환경
브라질, 끊이지 않는 교도소 폭동…열악한 환경 [앵커] 브라질에서 교도소 폭동이 계속되면서 많은 인명 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열악한 교도소 환경이 폭동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김재순 특파원입니다 [기자]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 주에 있는 교도소에서 지난 주말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폭동은 20여 시간 만에 끝났지만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폭동이 벌어지는 동안 면회를 온 수감자 가족 80여 명이 인질로 붙들렸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폭동은 교도소 내 범죄조직원들 간의 세력 다툼 때문에 일어났고 대치 과정에서 상대방 조직원들을 무참하게 살해했습니다 교도소의 수용능력은 600명을 조금 넘지만 폭동 당시에는 1천여 명이 수용돼 있었습니다 [수감자 가족]"내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고 싶어요 " 전문가들은 교도소 내 파벌 간의 충돌과 정원을 훨씬 넘는 재소자 수용 등이 교도소 내에서 폭력을 조장하는 주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1992년에는 상파울루 시 인근 카란지루 교도소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 수감자 111명이 사망했습니다 '카란지루 학살'로 불리는 이 사건의 생존자들은 폭동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수감자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브라질 전국의 교도소에는 현재 56만 3천여 명이 수용돼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인권단체들은 브라질의 교도소 폭동을 줄이려면 교도소를 추가로 건설해 20만 명 이상을 분산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연합뉴스 김재순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