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부대 만행 규탄"...日 의학계 자성의 목소리 / YTN

"731부대 만행 규탄"...日 의학계 자성의 목소리 / YTN

[앵커] 일본의 양식 있는 의사들이 역사를 감추고 왜곡하려는 아베 정권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2차대전 당시 생체실험을 자행했던 일본군 731부대의 만행을 고발하며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전쟁 의학 범죄를 돌아보자며 일본 의학계가 마련한 특별 전시회 생체실험으로 악명높은 731부대가 1935년부터 1945년까지 자행했던 만행이 사례별로 자세히 소개됐습니다 실험 자료를 얻기 위해 우리 독립군과 중국인, 몽골인 등 만여 명을 얼려 죽이고 산 채로 피부까지 벗겼다는 설명 앞에서는 말을 잇지 못합니다 [인터뷰:와다 요우코, 관람객] "인간에 대해서 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잔인한 짓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전후 731부대원들에 대한 단죄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생체실험 자료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이들의 죄를 묵인했기 때문입니다 731부대 관련자들은 생체 실험 자료를 이용해 박사학위를 받고 일본 의사회 회장이나 의대 학장으로 승승장구했습니다 종전 70주년, 일본의 양심적인 의사들이 전쟁 범죄 단죄와 통절한 반성을 통해 일본 의학계를 바로 세우자며 행동에 나섰습니다 [인터뷰:니사야마 가쓰오, '전쟁과 의학윤리' 검증추진회] "우리가 독자적으로 이런 심포지엄과 강연, 전시회를 했다는 게 지금부터 일본 의학·의료계를 바꿔가는 한걸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 그러나 아베 정권은 관련 문서가 없다며 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독일이 이미 1946년 '의사들의 재판'으로 불리는 뉘른베르크 재판을 통해 의학 전범 23명을 단죄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인터뷰:아오키 후키코, '731부대의 어둠을 폭로한다' 저자]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그것을 확실하게 인식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 일본 의학계는 전쟁범죄에 대한 철저한 자기 검증과 자성을 강화하고 나섰지만 아베 정권은 오히려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교토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