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알고 입자!] 패션계 인크레더블 가족 그들의 파워
모피와 가죽 분야에서 상당한 인정을 받던 브랜드가 있습니다 5명의 자매의 브랜드로도 유명하기도 했죠 현재는 더블 F로고로 유명한 칼 라거펠트의 또 다른 유산 ‘펜디’입니다 펜디는 1925년 이탈리아 로마의 베네치아 광장에서 작은 부티크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브랜드의 창립자는 “아델 펜디(남편)”와 “에드아르도 펜디(부인)”라는 부부였습니다 그들은 주로 모피와 가죽을 전문적으로 생산했고, 펜디는 1930년대~1940년대까지 모피분야에서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1인자로 부상합니다 그리고 1946년 펜디의 어벤져스 같은 존재 펜디 5자매가 브랜드 사업에 합류합니다 이들은 창립자인 펜디 부부의 딸로 파올라, 안나, 프랑카, 칼라, 알다로 구성되어있는 딸 부잣집입니다 이 다섯 자매는 모두 15~18세의 어린 나이서부터 일하기 시작합니다 이들의 합류로 펜디는 가족사업체를 완성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갑니다 1962년에는 파산 직전인 영화관을 인수해 이를 펜디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활용하며 모피, 가죽, 기성복, 지갑, 신발 등 라인을 만들어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1965년 펜디의 날개 칼 라거펠트가 브랜드에 합류합니다 라거펠트는 펜디의 모피 분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되었고 모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많은 지식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펜디와 패션에 있어서 천재적이었던 라거펠트가 만나 펜디는 날개를 달게 됩니다 1960년대부터 사회가 변화면서 모피를 구식이거나 부자의 사치품으로 보는 인식이 생겼는데 라거펠트는 그러한 인식을 없애기 위해 부의 상징이었던 모피에 구멍을 뚫고, 조각을 내고, 주름을 잡는 등의 모던한 디자인으로 변화를 줍니다 이는 상류층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줌과 동시에 엄청난 파급력을 불러옵니다 이후 펜디는 모피의 성공에 힘입어 기성복과 가죽, 잡화 등으로 사업을 키워나갑니다 아 참! 최근 SNS를 뜨겁게 달궜던 ‘FF로고’ 즉 펜디의 ‘더블 F 로고’도 라거펠트가 디자인한 겁니다 더블 F 로고는 펜디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해준 엄청난 업적이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펜디에도 커다란 위기가 닥칩니다 펜디가 모피 분야에서 명성을 떨쳤다고 했는데 모피하면 문제가 될 만한 것이 있죠? 모피는 동물의 털인데 이 털을 얻기 위한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고 때문에, 현재 더 이상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퍼 프리 선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구찌나 마이클 코어스, 베르사체 등이 있습니다 당시에도 이 문제로 펜디는 큰 위기를 겪게 됩니다 그런데 현재까지도 펜디는 모피 컬렉션을 유지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고, 점점 더 거세지는 패션계의 동물보호 바람에 펜디가 부응할지는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래도 페이크 퍼(인조 털) 제품을 생산하는 등 나름의 제스쳐는 취하고 있습니다 다시 과거로 돌아와서 별다른 방도를 찾지 못하고 있던 펜디에서 의외의 돌파구가 등장합니다 바로 1997년에 등장한 펜디의 잇 백 “바게트 백” 입니다 바게트 백은 당시 유행하던 미국의 코미디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 자주 등장하며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이 백을 디자인한 사람은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Silvia Venturini Fendi) 그녀는 창업주인 펜디 부부의 손녀로 3대째로 펜디를 맡게 되어 LA의 펜디 부티크에서 마케팅업무를 담당했고 이후 1987년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펜디의 새로운 라인 펜디시메(FENDISSIME)의 디자인을 맡게 됩니다 그곳에서 등장한 작품이 바로 바게트 백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매일 아침 바게트를 사가는 모습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이 백은 400여 종에 달하는 디자인으로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 펜디의 효자 아이템이고 펜디시메의 방향성에 맞게 젊고 유니크한 감성이 잘 반영 되어있으며, 상당한 마감 품질과 눈에 띄는 금색의 더블 F 로고 플랩이 포인트인 가방입니다 이는 그 인기가 현재까지도 이어져 우리나라에서는 이성경 백, 설리 백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렇게 펜디는 2000년대에 들며 가방으로 전 세계의 여성들을 사로잡으며 위기를 완벽하게 탈피하고, 모피 브랜드가 아닌 하나의 명품브랜드로 승격하게 됩니다 그렇게 펜디는 2001년 패션계의 대규모 기업 LVMH인수되며 LVMH산하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그런데 펜디는 LVMH에 인수된 여타 브랜드와는 다르게 여전히 가족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펜디에서는 피카부 백과 투쥬르 백이 연이어 히트를 치며 펜디의 백은 여성들의 워너비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합니다 게다가 최근 유행중인 ‘로고 플레이’ 즉 1990년대 스타일의 유행으로 필라, 타미힐피거, 발렌시아가 등 자신의 브렌드 네임 또는 로고를 크기에 상관없이 겉으로 보이게 하는 것인데, 이에 펜디가 뛰어들며 펜디의 더블 F 로고는 펜디의 감성을 감각적으로 돋보이게 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고준희, 카일리 제너, 지지 하디드 등 셀럽들이 펜디의 로고 플레이 된 옷을 착용하여 더 핫 합니다 이렇게 까다로운 제작 공정과 실용적인 가방으로 펜디는 많은 스타들의 사랑을 받으며 모피 브랜드가 아닌 패션계를 주도하는 명품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