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중앙의료원 건강매거진] 순간의 선택이 생사를 좌우한다, 응급실 언제 가야 하나요?
순간의 선택이 생사를 좌우한다, 응급실 언제 가야 하나요? 우리는 언제 119에 전화해야 할까요? 흉통, 호흡 곤란, 어지러움, 의식이 없어지거나 변한 경우, 약물 중독, 외상 등으로 생명이 위독하거나 신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불구가 될 수 있는 환자를 우리는 응급 환자라 말합니다 본인 또는 가족과 지인 중 다음과 같은 증상을 호소한다면 당장 119에 전화를 건 후 중증 질환 처치가 가능한 가까운 응급의료센터를 찾아야 합니다 특히 뇌졸중, 심혈관 질환은 응급상황에 빠른 대처가 가능한 검증 받은 응급의료센터로 바로 가야 합니다 ➊ 술도 안 마셨는데 술 취한 듯 휘청거릴 때 · 맨정신인데 갑자기 휘청거린다 · 물건이 두 개로 보인다 · 말이 잘 안 나온다 · 갑자기 말을 더듬거린다 · 한쪽 눈이 잘 안 보이거나 흐릿하다 · 한쪽 팔다리에 감각 이상이 나타나거나 힘이 빠진다 위와 같은 경우에 해당된다면 뇌졸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 좋아졌다 하더라도 응급실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뇌혈관 질환은 뇌경색이나 뇌출혈로 갑자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심각한 뇌 손상으로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 증상으로는 말이 어눌해지거나 몸의 한쪽이 힘이 빠지거나 의식 장애, 두통, 어지럼증, 실신 등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을 발견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응급실로 빨리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정밀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생명을 지키고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➋ 30분 이상 흉통이 지속될 때 흉통은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대표적 증상이지만, 단순한 근막 통증이거나 소화 불량 등 사소한 원인 때문에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계속되거나, 5분 간격으로 2~3회 이상 반복되면 심혈관 질환 가능성이 높으므로 응급실에 가야 합니다 특히, 가슴 정중앙부터 왼쪽 부위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나 가슴에 짓눌리는 압박감이 나타나면 뇌졸중 질환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빠른 검사와 진단, 치료가 가능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➌ 외상은 없는데 사고 기억을 못 할 때 교통사고나 낙상을 당한 뒤 눈에 보이는 상처나 통증이 없어도, 사고 당시를 기억 못 하거나 잠깐이라도 의식을 잃었다면 응급실에 가야 합니다 이런 증상은 뇌 손상 징후이기 때문에 뇌출혈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당사자는 사고를 기억하지 못해 응급실에 갈 생각을 할 수 없으므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사고를 목격한 다른 사람이 사고자를 바로 응급실로 데려갑니다 ➍ 열이 나면서 의식이 혼미할 때 열이 나는 경우 가장 흔한 원인은 감염성 질환입니다 대체로 양호한 경과를 보이나 노인이나 아이 또는 과거 질환이 있는 경우 경과가 불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의식이 혼미하거나 기력이 많이 저하된 경우 패혈증일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응급실, 이럴 때 꼭 방문해 주세요! 술도 안 마셨는데 술 취한 듯 휘청거릴 때 : 뇌졸중 가능성 ↑ 30분 이상 흉통이 지속될 때 : 심혈관 질환 가능성 ↑ 외상은 없는데 사고 기억을 못 할 때 : 뇌 손상 가능성 ↑ 열이 나면서 의식이 혼미할 때 : 감염성 질환 가능성 ↑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는 반드시 빠른 대처가 가능한 검증 받은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수_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김지훈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