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북한] 북한판 신문고 ‘신소 청원’…간부 감시가 목적? / KBS 2021.11.06.
청와대 국민청원과 같은 제도가 북한에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바로 신소 청원법인데요 네, 신소는 쉽게 말해 민원을 뜻하는데요 권리와 이익을 침해당한 북한 주민은 신소과를 통해 민원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직통으로 올라가는 1호 신소도 있다고 하는데요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직접 관장하고 있습니다 제기된 신소에 대해서는 조사를 거쳐 그 결과를 공개하게 돼 있는데요 오늘 클로즈업 북한에선 '북한판 신문고' 신소 청원에 대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리포트] 치마저고리 바람으로 허겁지겁 산을 오르는 두 여성 정상에 오르자 두 팔을 들어 흔든다 [北 예술 영화 '효녀'/1991년 作 : "(아버님 원수님 타신 차야!) 응, 그래!"] 북한 최고 지도자가 탄 열차 [北 예술 영화 '효녀'/1991년 作 : "아버님 원수님! 안녕히 가십시오!"] 영화 속 주인공 춘심과 금란은 당과 수령에게 충성을 맹세한 인물로 그려진다 자강도 지역 공산품 매장 직원인 두 주인공은 부족한 국가 배급을 채우기 위해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우는 등 자력갱생을 몸소 실천한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간부직에 오른 금란은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친구 춘심의 만류에도 평양 백화점 지배인 자리로 떠나는 금란 [北 예술 영화 '효녀'/1991년 作 : "춘심이, 나는 너처럼은 못 산다 내 희망을 두엄 속에 묻어 놓고 내 앞길을 더는 망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거야 "] 이후 출세 가도를 걷는듯 보였던 금란 춘심의 남루한 옷차림을 보고 타박을 하는가 하면, [北 예술 영화 '효녀'/1991년 作 : "넌 언제 가면 그 산골 아낙네 티를 벗어내겠니?"] 여유로워진 생활을 자랑하기도 한다 [北 예술 영화 '효녀'/1991년 作 : "아, 찬 맥주가 있다 냉동한 거야 "] 그러나 그사이 금란을 향한 주민들의 원성은 커져만 간다 [北 예술 영화 '효녀'/1991년 作 : "어쨌든 난 밤이 열이래도 신소하고야 가겠어 (할 테면 하라요 어디 상품이 있는데도 지배인이 안 내놔요?) 아니 그럼, 신발공장에선 주민들이 신고도 남을 신발을 생산하는데 그게 다 어딜 가냔 말이요 예?"] 금란이 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국가 배급품을 돈과 권력을 가진 간부들에게 뇌물로 바쳐왔던 것이다 [北 예술 영화 '효녀'/1991년 作 : "조용한 때 사모님 보내세요 네 "] 결국 주민들의 신소 청원으로 금란의 모든 비리 행위는 만천하에 공개되고, 금란은 살던 집마저 잃고 정처 없이 떠도는 신세가 된다 [北 예술 영화 '효녀'/1991년 作 : "동무는 백화점 지배인으로서 인민의 충복의 될 대신 국가상품을 가지고 제 출세와 공명의 터전을 닦았으니 인민들의 신소는 응당한 거예요 "] [北 예술 영화 '효녀'/1991년 作 : "동무가 상부에 아첨하고 뇌물을 섬긴 덕에 설사 영웅 메달을 탔다고 합시다 그걸 인민들이 인정하는가?"] 이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북한 #국민청원 #신소청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