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9 [하재근의 문화읽기] '좋아요'에 중독된 삶‥SNS의 폐해
유나영 오늘은 좀 특이한 얘기더라고요 한 호주의 SNS 스타가 최근 더 이상 SNS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서 이게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는데, 왜 화제가 된 건가요? 하재근 이분이 열여덟 살 된 SNS에서 굉장히 유명한 사람인데, 열두 살 때부터 SNS에 여러 가지 일상의 사진들을 올린 겁니다 그게 굉장히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유명한 모델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델이라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그렇게 SNS 스타였는데, 최근에 SNS를 이제 안 하겠다고 이제 선언을 하면서 말을 하기를 자기 SNS의 팔로워 숫자가 늘어나고 사람들이 좋아요, 이런 버튼을 누를 때마다 처음에는 자신의 어떤 행복감도 증진이 됐었지만,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남들이 나한테 얼마나 관심을 가져주고 나한테 좋아요 버튼을 눌러주는지, 거기에 사람이 의존하게 되면서 내가 일종의 중독 상태가 되고, 말하자면 SNS의 노예가 됐다 그리고 사람들한테 내가 얼마나 예쁘고, 몸매가 뛰어나고, 나의 인생이 얼마나 완벽하고, 행복한지 이것을 과시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계속 시달리기도 했고, 그리고 예를 들어서 이게 마치 길 가다가 간단하게 스냅 한 장 찍어서 SNS에 올린 것 같지만, 사실은 그러한 사진 한 장, 한 장이 날씬한 몸매를 보여주기 위해서 사진 찍기 전 하루 종일 굶어야 했고, 그리고 최고의 사진을 보여주기 위해서 똑같은 컷을 100장 이상 찍어서 제일 잘 나온 걸 골라서 올려야 되고, 중략 일반적으로 우리가 이야기를 할 때, 자 존감이 약하고 우울감이 큰 사람일수록 SNS에 중독되기 쉽다고 하는데, 문제는 SNS를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우울감은 더 커지고 자존감은 더 하락한다는 연구 결과가 서양에서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SNS를 시도 때도 없이 사용한다는 느낌이 든다면 과감하게 그걸 끊어버리고 살아있는 사람과 면대면 접촉을 하는 실제 세상으로 나올 필요가 있습니다 유나영 SNS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가, 지대한가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는데 좀 타인의 평가에 좌지우지 되지 말고 내 마음 지키는 법부터 좀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