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의 '그런데'] '신상털기 청문회' 언제까지 - 2022.04.25 [MBN 종합뉴스]

[김주하의 '그런데'] '신상털기 청문회' 언제까지 - 2022.04.25 [MBN 종합뉴스]

왕과 천민 출신 과학자 장영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가 비추는 시대는, 조선 최고의 CEO라고 불리는 세종대왕과 명재상 황희가 함께했던 땝니다 '영상, 영상 생각은 어떻소?' '전하, 굳이 장영실만 (관직에 오르면) 안 된다는 이유는 없사옵니다 ' 조선왕조실록은 '세종 같은 임금에 황희 같은 정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뛰어난 황희에 대해, 사실은 청백리가 아니라 탐관오리였다며 유례없이 가혹하게 비난합니다 뇌물수수와 관직 알선, 직권남용 혐의로 단골 '탄핵 대상'이었고, 사위가 관아의 아전을 몽둥이로 살해하자 살인사건을 축소 은폐했다는 의혹으로 파직되기도 했으며, 심지어 간통 혐의까지 받았다고 기록돼 있거든요 사관이 개인적인 원한으로 황희를 깎아내렸다는 말도 있지만, 분명한 건 세종대왕이 허물 많은 그를 기용했고, 그는 이에 보답하듯 목숨을 다해 최고의 치세를 이루었다는 겁니다 오늘부터 새 내각 후보자에 대한 본격적인 청문회가 시작됐죠 '많은 의혹이 제대로 소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동의해 줄 수는 없다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 ' 오늘 민주당에서 나온 발언이 아니라 5년 전 당시 야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이 이낙연 초대 총리 후보자에 대해 한 말입니다 야당이 반대해도 임명된 사례는 노무현 정부 3명, 이명박 정부 17명, 박근혜 정부 10명, 문재인 정부는 30명이 넘습니다 이런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문재인 정권이 마련하고도 지키지 않은 기존 7대 기준을 더 엄격히 적용하고, 기준에 맞지 않으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도려내야 합니다 공정과 상식을 위해서요 또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한 만큼 되갚아 주겠다는 가족 신상털기나 망신 주기, 아니면 말고 식 폭로는 이제 역지사지해야 합니다 진영싸움으로 고위공직자가 취임도 하기 전에 발가벗겨진 채 손가락질 받고, 만신창이가 되는 청문회, 사실 보는 국민이 더 망신스럽거든요 이젠 바꿔야 합니다 김주하의 그런데, ''신상털기 청문회' 언제까지'이었습니다 #MBN #MBNNEWS #종합뉴스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