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무력 충돌...전면전 우려 고조 / YTN
[앵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군대가 영토 분쟁 지역에서 대규모 교전을 벌여 군인과 민간인 3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번 교전은 지난 1994년 휴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충돌로, 양국 사이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을 곳곳에서 포연이 피어오릅니다 승용차들은 총탄 구멍이 벌집처럼 뚫려 있고, 추락한 헬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현지시각 2일 유럽과 중동의 연결고리인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대규모 무력 충돌을 일으켰습니다 지난 1994년 휴전 이후 20여 년 만에 가장 큰 규모입니다 교전이 발생한 곳은 아제르바이잔 남서부 산악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인데, 아르메니아인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 양국 간 영토분쟁이 계속돼온 곳입니다 이번 충돌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양측에서 군인 3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교전 과정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도 여러 명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르즈 사르키샨 / 아르메니아 대통령 : 적군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우리 쪽도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우리 군인은 18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습니다 ]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이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비난했지만, 아제르바이잔은 선제공격에 대응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러시아와 터키, 이란 사이의 완충지대 역할을 하고 있어 분쟁이 발생하면 주변국 개입으로 확전될 우려가 큽니다 이 때문에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즉시 교전을 중단하고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기독교 국가인 아르메니아와 이슬람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은 소련 붕괴로 독립한 이후 전면전을 치러 1994년 휴전까지 3만 명이 죽고 백만 명이 피난을 떠났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