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번식 ‘열대거세미나방’ 발견…“조기 방제” / KBS 2023.05.29.
[앵커] 어린 옥수수 잎과 줄기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열대 거세미나방'이 제주와 전남 여수에 이어 경남 고성에서도 발견됐습니다 농정 당국은 피해 확산 우려에 조기 방제에 나섰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에서 가장 먼저 옥수수를 수확하는 고성군의 한 재배단지 경남 농업기술원 직원이 곤충 포획 트랩을 확인합니다 최근 고성군 2개 지역 156ha 옥수수밭에서는 외래 해충인 '열대 거세미나방' 30여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지난달 18일 제주도에서 올해 처음 발견된 이후, 전남 여수에 이은 세 번째 발견입니다 검역관리급 해충인 '열대 거세미나방'은 어린 벌레 시기에 작물의 잎과 줄기에 해를 끼치며, 번식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이승환/경남농업기술원 지도사 : "조기 발견 시 방제하지 않으면 애벌레가 잎과 줄기를 가해하고 열매가 맺히지 않는 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열대 거세미나방'이 한 번에 낳는 알의 숫자는 200~300개 애벌레는 44일이면 다시 알을 낳는 '나방'이 돼 반복적으로 피해를 줍니다 경남의 옥수수 재배 면적은 550ha 경상남도는 18개 시·군에 페로몬 트랩 54개를 설치해 '열대 거세미나방' 포획에 나섰고, 옥수수 재배 농가에 방제 약품을 긴급 지원했습니다 [남상회/고성군 농업기술센터 담당 : "예찰 활동을 주 1회에서 2회로 확대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방제 약제를 구입해 전 농가에 배부하고… "] '열대 거세미나방'은 초기 방제에 성공하면 피해가 적지만, 시기를 놓칠 경우 피해 규모가 커집니다 중국에서 편서풍을 타고 남해안에 출몰하는 '열대 거세미나방'이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일찍 발생하면서, 농가의 조기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박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