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민원인 ‘염산테러’…경찰관 4명 부상

30대 민원인 ‘염산테러’…경찰관 4명 부상

-인체에 치명적 화학 약품인 염산을 경찰관들에게 뿌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수사과정에 불만을 품었다는 30대 여성이 뿌렸는데요. 경찰관 4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바로 오늘 오전에 발생한 일인데요. 자칫 생명을 위태롭게 할 가능성이 큰 염산테러. 왜 이런 일을 벌이는 건지 그 심리를 오늘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함께 짚어보죠.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그동안 염산테러 사건들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만 이번처럼 경찰서 안에서 경찰관들에게 이렇게 투척한 게 이게 처음이거든요. -네, 그렇죠. -어떻게 범죄를 해결해야 하는 경찰서 안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났는지 좀 의아한데요. -경찰서를 상대로 해서 기물을 파손하거나 이런 범죄들은 늘상 일어나는 일이지만 이번처럼 염산을 가지고 실제로 형사 담당했던, 자기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에게 뿌려서 결국 보복성 테러를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경찰서는 상당 부분 보안이 철저한 기관이라서 입구에서 보통 어떤 민원으로 왔는지 그 신원을 보통 확인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어찌된 일인지 신원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지금 이 피의자가, 용의자가 자기 담당형사가 있었던 3층으로 사이버수사실로 그냥 올라갔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전혀 방어를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지금 일어난 일로 보입니다. -일단 오늘 발생한 사건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저희가 좀 순서대로 준비해 봤는데요. 영상 보시고 얘기 이어가겠습니다. 오늘 오전 8시 45분쯤 서울 관악경찰서 사이버수사팀 사무실 앞 복도에서 37살 전 모씨가 보온병에 담아온 염산을 경찰관들에게 뿌렸습니다. 염산을 얼굴 등에 뒤집어쓴 44살 박 모 경사는 얼굴 대부분과 목, 가슴 부위에 3도화상을 입었고 함께 있었던 다른 경찰관 3명도 얼굴과 손 등에 화상을 입어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 씨가 지난 2013년 헤어진 남자친구가 최근 다시 만나자는 요구를 해온 데 불안감을 느껴 고소했지만 경찰이 각하처분한 데 불만을 품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아직 범행 동기는 확실히 수사결과가 나온 것은 아닌데 어쨌든 경찰에 불만이 있었다라는 것은 좀 알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렇다고 해도 인체에 치명적인 염산을 뿌릴 마음을 먹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좀 바로 납득이 가지 않지 않습니까? -지금 범행 동기가 사실은 불분명합니다. 지금 원래는 이 사람이 2013년도에 본인의 남자친구가 자기를 사이버상에서 테러를 한다, 괴롭힌다 이래서 수사를 요청을 했었던 거죠. 그런데 그 사건은 각하가 됐고요. 각하가 된 데는 아마도 범죄 사실이 입증되기가 어려웠던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당사자에게 그러한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측면이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이 당사자가 상당 부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던 연유는 금년에 2월달 초에 지금 연립주택의 아래층을 모두 유리창을 깬 사건으로 이 사람이 또 다른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와중에 있었어요. 그런데 그 수사를 받는 와중에 과거의 그 형사를 찾아가서 이 사건과 관련돼서 나를 유리하게 사건을 조사를 해 달라 이런 식으로 계속 민원을 넣었던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문제가 된 이 사람이 불만을 품었던 연유는 과거에 그 각하된 사건 때문이 아닌 것 같고 이번에 2월달에 발생했던 본인의, 본인이 저지른 사건의 용의자로서 조사를 받다가 일어난 수사과정에서의 불만 이런 것들이 해소가 안 되서 결국은 피해자들을 찾아다녔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 부분 동기가 여전히 불분명하고 정말 과거에 문제제기를 했던 남자친구한테 피해를 받은 사실이 있는 것인지조차도 지금 전혀 확인이 되고 있지 않아서 지금 이 사람의 테러를 저지른 이 여성분의 이야기만 들어서는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밝히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요. 정신병력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좀 더 상세히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도도 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