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기지 공사장비 반입…경찰·주민 충돌 / KBS뉴스(News)

성주 사드기지 공사장비 반입…경찰·주민 충돌 / KBS뉴스(News)

오늘 오전 경북 성주 사드 기지 입구에서 사드반대 단체 회원과 주민, 그리고 해산에 나선 경찰 사이에 충돌이 발생해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국방부는 장병 숙소 보수 공사를 위한 장비 반입을 더 이상 늦출 수 없었다는 입장인데 주민들은 사드 기지 공사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오늘 오전 8시 10분쯤부터 시작된 경찰의 강제 해산이 3시간 여만에 마무리되면서 경북 성주 사드 기지에는 공사 장비가 반입됐습니다. 경찰은 병력 3천여 명을 투입해 사드 기지 내 장비 반입을 반대하며 진입로를 막고 있던 사드 반대 단체 회원과 주민 2백여 명을 해산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20여 명이 다쳤고 5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국방부는 오전 11시반쯤 진입로가 확보되자마자 장병 복지 시설 개선 공사를 위한 장비를 반입했습니다. 현재까지 사드 기지에는 공사용 자재와 인력, 장비를 실은 덤프트럭 14대 등 모두 차량 22대가 들어갔습니다. 앞서 국방부와 경찰은 사드 반대 단체와 주민이 도로를 점거하고 공사 장비 반입을 가로막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어제 저녁 6시 40분쯤부터 주민들과 대치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드 반대 단체와 주민들은 지붕 누수 공사와 화장실 공사를 우선 진행하고, 나머지 공사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로 미루자고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국방부가 거절해 공사 장비 반입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사드 기지 입구에서 사드 발사대 도입과 공사 장비 반입 등을 둘러싸고 발생한 충돌은 이번이 5번째입니다. 주민들은 사드기지 공사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어서, 또 다시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