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 한국 무관부 암호장비 도난…암호체계 유출 우려
재외 한국 무관부 암호장비 도난…암호체계 유출 우려 [앵커] 외국 주재 우리 대사관에서 운용하던 암호장비가 도난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군사기밀인 우리군의 암호체계가 유출됐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분실된 암호장비는 비밀문서를 암호로 전환하는 팩스장치로 해외 주재 우리 대사관 무관부가 사용하는 장비입니다 작년 10월쯤 A국가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 ADD 현지사무소에서 이 장비가 사라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용된 시점이 작년 6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장 4개월간 도난사실조차 확인되지 않았던 겁니다 정부 관계자는 '사라진 암호장비를 평소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다 담당직원도 외부출장이 잦아 관리가 소홀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가정보원과 국군기무사령부 등 정보보안 당국은 암호장비 도난사실을 확인하고 조사를 거쳐 ADD 해당직원 1명을 중징계 처분했습니다 [나승용 / 국방부 부대변인] "해외에서 사용 중인 그런 암호장비를 전량 우리 군에서는 회수를 한 다음에 암호 프로그램과 암호 키를 변경하는 조치들을 취해 왔습니다 " 문제는 이번 사건으로 정부가 외국 주재 무관부와 주고받는 비밀문서의 암호체계은 물론 ADD와 관련한 군사기밀이 유출됐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암호장비를 누가 어떤 목적으로 훔쳤는지, 암호체계가 비밀문서 해독에 악용됐는지 등은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A국가와의 외교관계를 의식해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