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제노역 희생자 70년 만의 귀향 / YTN
[앵커] 일제강점기 일본 홋카이도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리다 숨진 한국인 희생자 115명의 유골이 70년 만에 고국 땅으로 돌아옵니다 유골은 홋카이도까지 끌려갔던 3,500㎞, 9천 리 길을 거꾸로 되돌아오는 여정을 밟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43년 건설된 홋카이도의 우류 댐 발전용량 500kW로 당시 동양 최대규모였습니다 댐 건설을 위해 조선인 3천 명이 강제동원됐다가 가혹한 중노동과 잇단 사고로 수십 명이 희생됐습니다 조선인 희생자들의 유골은 공동묘지 한쪽에 반세기 넘게 아무렇게나 방치됐습니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1997년 유골 4구를 찾아내 사찰에 안치했습니다 [도노하라 요시히코, 강제노역희생자 유골반환위원회 일본대표] "산속에 잠들어 있는 유골을 버려둘 수는 없었습니다 " 홋카이도에 강제동원된 조선인은 14만여 명, 이 가운데 2천여 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됩니다 비바이 탄광과 아사지노 일본 육군 비행장 터 주변 등에서 유골 115구가 발굴됐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이들의 고국행이 성사됐습니다 한일 두 나라 시민단체로 구성된 '홋카이도 강제노역 희생자 추모·유골 귀환 추진위원회'가 고국 봉환을 위한 추모제를 열고 넋을 위로했습니다 한국 제사와 일본 홋카이도 원주민인 아이누식 제사가 함께 진행됐습니다 유골 115구는 강제노역 희생자들이 끌려갔던 육로와 해로를 통해 되돌아옵니다 홋카이도에서 출발해 도쿄와 교토, 히로시마와 시모노세키를 거쳐 부산과 서울로 이어지는 3,500㎞, 9천 리 길 여정입니다 유골들은 오는 20일 파주 서울시립묘지에서 안장식을 하고 고국 땅에서 영면하게 됩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