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과거 화해' 연출했지만… 美 비판론 확산

아베 '과거 화해' 연출했지만… 美 비판론 확산

아베 '과거 화해' 연출했지만… 美 비판론 확산 [앵커] 조금 전 보셨듯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과거사 문제에 있어 미국에게는 고개를 숙였지만 아시아 주변국에 대한 사과 요구는 외면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베 총리를 향한 비판이 미국내에서 이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세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는 동안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방청석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을 호명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말기 미국과 일본의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는 이오지마 전투에 미 해병대 대위로 참전한 로렌스 스노든 예비역 중장 또 한명은 이 전투에서 미군을 상대로 옥쇄작전을 펼친 구리바야시 다다미치 전 육군대장의 손자입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역사의 기적이 아니고는 뭐라 부를 수 있겠습니까?" 미국과 일본 과거의 적이 손을 맞잡고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치밀한 연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아베 총리는 아시아 주변국에 대한 사과 즉 화해의 발걸음에는 인색했습니다 당장 미국에서는 아베 총리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마이크 혼다 / 미국 하원의원] "아베 총리는 (사과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20만명 이상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또다른 기적이 될 수 있었습니다 " 미국 의회전문 매체인 더 힐은 "2차 세계대전 위안부에 대한 일본 지도자의 사과가 부족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고, AP통신은 "사과 요구에도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일본의 전쟁 당시 행위에 대해 사죄하지 않았다"고 이번 연설을 평가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역사의 산증인인 이용수 할머니는 방청석에서 아베 총리의 진솔한 사과를 기다렸지만 결국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연설 직후 이용수 할머니는 "아베 총리가 역사를 부정하는 병을 고치지 못하면 스스로 망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세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