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원행스님 "상생 위해 종교지도자 힘 합칠 것"
〔앵커〕 전국승려대회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열린 청와대 7대 종단 종교지도자 오찬 간담회에 불교계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통합의 민주주의를 위해 종교지도자들이 잘 이끌어주길 요청했는데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상생할 수 있도록 종교지도자들이 힘을 합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오는 21일 열리는 전국승려대회에 앞서 어제 청와대가 연기됐던 7대 종단 종교지도자 오찬 간담회를 열어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이 분열되지 않도록 종교지도자들이 함께 힘써달라고 서두를 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방역과 외교, 국방, 경제 등 다방면에서 G7국가에 준하는 성장을 이뤄냈지만 민주주의에서 마지막 과제가 국민들의 지나친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는 것”이라고 꼽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당연히 정치가 해냈어야 할 몫이지만 저를 포함해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오히려 선거 시기가 되면 거꾸로 가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습니다 이 통합의 사회 통합의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종교지도자께서 잘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문 대통령이 통합을 말한 것은 대선을 앞두고 원론적인 당부로 볼 수도 있지만, 최근 불교계에서 불거지고 있는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문화재 관람료를 봉이 김선달에 비유하며 불교계의 반발을 샀고, 이는 청와대와 정부 도처에 퍼진 종교편향 문제까지 확대됐습니다 불교계는 이에 더불어민주당사 앞 시위를 이어가고 오는 21일 전국승려대회를 통해 성토의 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날 청와대는 오찬을 채식으로 준비했고, 문 대통령은 부처님오신날 불교계가 앞장서 정부의 방역지침을 따라준 것을 거론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각 종단마다 그동안 정부의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 법회, 예배, 미사 같은 신앙 활동을 자제해주셨고 심지어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와 연등회 같은 가장 중요한 종교행사까지 방역을 위해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솔선수범을 보여주셨습니다 ) 원행스님은 참석자들을 대표해 중요한 시기 화합의 메시지를 위해 노력해 보겠다며 신년인사를 건넸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금년에 중요한 선거가 있습니다 국민들이 분열되지 않도록 상생할 수 있도록 종교지도자 여러분들께서 함께 힘을 합칠 것입니다 우리 종교지도자 여러분들의 원력과 수행력으로 대통령님, 그리고 국민들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국운이 융창되기를 진심으로 축원 드립니다 ) 승려대회까지 디데이 한 자리수가 남은 가운데 불교계 사부대중이 이 메시지를 어떻게 해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