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희망 대신 수저색 얘기하는 '어른이'들 / YTN
취업대란을 겪은 젊은 세대에서 가장 많이 쓰인 단어, 바로 '금수저, 흙수저'입니다 부모의 재력을 놓고 계급을 나누는 이 수저 계급론이 초등학교 아이들에게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 대화에 사는 집 평수와 부모의 직업, 연봉까지 자주 등장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초등학생과 중학생 500여 명을 설문 조사해 봤더니, 나와 집안 형편이 비슷한 친구를 사귄다고 답한 아이들이 절반이 넘었습니다 또 친구의 부러운 점으로 부모의 재력을 꼽은 아이들도 있다는데요 또 돈이 없어도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응답한 아이들은 절반이 채 되지 않습니다 꿈과 희망으로 자라야 할 아이들이 지나치게 빨리 포기해버리는 건데요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돈이 있다면,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아이들도 40%가 넘습니다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수저 계급론 같은 사회 이슈와 '헬조선' 등 어른이 하는 고민을 여과 없이 접하고 의견을 교환하는데요 이렇게 행동이나 말투가 어른처럼 조숙하지만 속은 여물지 않은 아동이나 청소년을 일컬어, '어른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아이들의 자아 형성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조언합니다 뇌가 성숙한 것이 아니라 사고나 행동이 어른인 척하는 것이어서 오히려 아이다움을 잃어버릴 수도 있고, 작은 역경에도 모래성처럼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겁니다 누리꾼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댓글 보시죠 "누가 이 세상을 이 지경으로까지 만들어 버렸느냐"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낸 누리꾼에, "말로는 열심히 살면 된다고 했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다"면서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누리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형편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려야 스트레스 없지 않으냐"는 댓글도 보이네요 세상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진정한 친구도 그 중 하나라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