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때 아닌 비…겨울 축제장 ‘울상’ / KBS뉴스(News)
요즘 겨울답지 않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 제주의 오늘(7일) 최고 기온이 23 6도까지 올랐습니다 1월 관측 사상 최고입니다 철이른 매화가 꽃을 피우는가 하면, 시민들의 옷차림도 가벼웠습니다 서해상의 저기압을 따라 흘러든 태평양의 더운 공기가 영향을 줬다고 합니다 [주우성/제주시 용담동 : "계속 밖에 있어도 덥더라고요 패딩을 겨울에 안입은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 다른 지역들은 봄비 같은 겨울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비상이 걸린 건 겨울 축제장들입니다 곧 있으면 화천 산천어축제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장 상황 알아보죠 김영준 기자! 강원도 화천도 비가 옵니까?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날이 어두워졌지만, 화천에는 아직도 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틀 동안 37 밀리미터 안팎의 비가 내렸는데요 겨울비 치곤 적지 않은 양입니다 이로 인해, 화천산천어축제장은 낮 동안 물 난리를 겪기도 했습니다 계곡의 물이 차오르면서 계곡의 흙탕물이 축제장으로 흘러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산불 진화용 덤프차까지 동원해 온종일 물을 퍼내야 했습니다 이러다보니,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이달 4일 사전 개방된 외국인 전용 얼음 낚시터의 운영도 중단됐습니다 축제장을 찾았던 외국인들은 얼음판 대신 부교에서 루어낚시를 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하지만, 화천군은 이달 11일로 예정된 본 축제 개막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따뜻한 날씨로 인해 이미 축제 개막을 한 차례 연기한 상태라 더 이상 늦출 순 없다는 판단입니다 그런가하면, 지난달 28일 일찌감치 문을 열었던 평창송어축제는 아예 중단됐습니다 얼음이 녹아 두께가 얇아져 사고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축제 재개 여부는 이번 주 금요일쯤 다시 결정됩니다 앞으로도 포근한 날씨가 계속된다면, 이 지역의 겨울 축제들에 더욱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화천에서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