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가 미·중 협상에 '전환점' / YTN
[앵커]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의 수위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던 미국과 중국의 협상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급진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정부가 개성 공단을 폐쇄하고, 한미 간에 한반도 사드 배치 논의가 시작된 것도 중국을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미국과 중국은 대북제재 수위를 놓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미국의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과 협상에 나섰으나 진전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이달 초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강행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늘 미국 관료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중국의 반대에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미·중 협상의 전환점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이달 초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가 북한을 방문해 추가 도발 자제를 요청했으나 북한은 불과 며칠 만에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그동안 대화를 통한 해결을 외쳤던 중국은 결국 미국의 강력한 제재안 요구를 수용했고, 초안에 합의합니다 [훙레이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새로운 결의안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한편 한국과 미국 정부가 북한 제재에 대해 전례 없이 단호한 태도를 보인 것도 중국의 태도 변화를 유도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개성 공단 폐쇄를 결정하고, 한국이 미국과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의 주한 미군 배치 논의에 착수한 것은 이번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중국에 환기시켰다는 분석입니다 이처럼 북한의 거듭된 무리수와 한국과 미국의 단호한 대응이 중국의 태도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은 미국에서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이 제재 이행 단계에서도 진지한 태도를 보일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