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헌문14    13장 ~ 17장

논어집주 헌문14 13장 ~ 17장

13 子路問成人한대 子曰 若臧武仲之知와 公綽之不欲과 卞莊子之勇과 冉求之藝에 文之以禮樂이면 亦可以爲成人矣니라 曰 今之成人者는 何必然이리오 見利思義하며 見危授命하며 久要에 不忘平生之言이면 亦可以爲成人矣니라 자로가 성인成人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장무중의 지혜와 맹공작의 탐욕하지 않음과 변장자의 용기와 염구의 재예才藝에 예악禮樂으로 문채를 낸다면 또한 성인이라 할 수 있다 ” 공자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지금의 완성된 사람은 어찌 굳이 그러할 것이 있겠는가? 이利를 보고 의義를 생각하며, 위태로움을 보고 목숨을 바치며, 오랜 약속에 평소의 말을 잊지 않는다면 또한 성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成人은 猶言全人이라 武仲은 魯大夫니 名紇이라 莊子는 魯卞邑大夫라 言兼此四子之長이면 則知足以窮理하고 廉足以養心하고 勇足以力行하고 藝足以泛應이요 而又節之以禮하고 和之以樂하여 使德成於內而文見乎外면 則材全德備하여 渾然不見一善成名之迹이요 中正和樂하여 粹然無復偏倚駁雜之蔽하여 而其爲人也 亦成矣라 然이나 亦之爲言은 非其至者니 蓋就子路之所可及而語之也라 若論其至인댄 則非聖人之盡人道면 不足以語此니라 復加曰字者는 旣答而復言也라 授命은 言不愛其生하여 持以與人也라 久要는 舊約也요 平生은 平日也라 有是忠信之實이면 則雖其才知禮樂이 有所未備나 亦可以爲成人之次也라 ○ 程子曰 知之明, 信之篤, 行之果는 天下之達德也니 若孔子所謂成人은 亦不出此三者라 武仲은 知也요 公綽은 仁也요 卞莊子는 勇也요 冉求는 藝也니 須是合此四人之能하고 文之以禮樂이면 亦可以爲成人矣라 然而論其大成이면 則不止於此라 若今之成人은 有忠信而不及於禮樂하니 則又其次者也니라 又曰 臧武仲之知는 非正也니 若文之以禮樂이면 則無不正矣리라 又曰 語成人之名인댄 非聖人이면 孰能之리오 孟子曰 唯聖人然後에 可以踐形이라하시니 如此라야 方可以稱成人之名이니라 胡氏曰 今之成人以下는 乃子路之言이니 蓋不復聞斯行之之勇∞이요 而有終身誦之之固矣∞∞라하니 未詳是否라 ∞聞斯行之之勇 : 子路問 聞斯行諸잇가 子曰 有父兄在하니 如之何其聞斯行之리요 -先進21 ∞∞終身誦之之固 : 子曰 衣敝縕袍하여 與衣狐貉者로 立而不恥者는 其由也與인저 不忮不求면 何用不臧이리오 子路終身誦之한대 子曰 是道也 何足以臧이리오 -子罕26 14 子問公叔文子於公明賈曰 信乎夫子不言不笑不取乎아 公明賈對曰 以告者過也로소이다 夫子時然後言이라 人不厭其言하며 樂然後笑라 人不厭其笑하며 義然後取라 人不厭其取하나니이다 子曰 其然가 豈其然乎리오 공자께서 공명가에게 공숙문자에 대해서 물으셨다 “정말로 그대의 선생님께서는 말하지 않고 웃지 않고 취하지 아니하시는가?” 공명가가 대답하였다 “말한 자가 지나쳤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때에 맞은 뒤에야 말씀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말을 싫어하지 않으며, 즐거운 뒤에야 웃으시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웃음을 싫어하지 않으며, 의義에 맞은 뒤에야 취하시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취함을 싫어하지 않는 것입니다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런가? 어찌 그럴 수 있겠는가?” 公叔文子는 衛大夫公孫枝也라 公明은 姓이요 賈는 名이니 亦衛人이라 文子爲人을 其詳不可知나 然이나 必廉靜之士라 故로 當時에 以三者稱之하니라 厭者는 苦其多而惡之之辭라 事適其可면 則人不厭而不覺其有是矣라 是以로 稱之或過하여 而以爲不言不笑不取也라 然이나 此言也는 非禮義充溢於中하여 得時措之宜者면 不能이니 文子雖賢이나 疑未及此라 但君子與人爲善이요 不欲正言其非也라 故로 曰 其然가 豈其然乎리오하시니 蓋疑之也니라 15 子曰 臧武仲이 以防으로 求爲後於魯하니 雖曰 不要君이나 吾不信也하노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장무중이 방읍을 가지고 노나라에 후계자를 삼아줄 것을 요구하였으니, 비록 임금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말하나 나는 믿지 않노라 ” 防은 地名이니 武仲所封邑也라 要는 有挾而求也라 武仲이 得罪奔邾러니 自邾如防하여 使請立後而避邑하여 以示若不得請이면 則將據邑以叛하니 是要君也라 ○ 范氏曰 要君者는 無上이니 罪之大者也라 武仲之邑을 受之於君하니 得罪出奔이면 則立後在君이니 非己所得專也어늘 而據邑以請하니 由其好知而不好學也니라 楊氏曰 武仲이 卑辭請後하니 其跡은 非要君者나 而意實要之니라 夫子之言은 亦春秋誅意之法也∞시니라 ∞春秋誅意之法 : 실제 죄를 짓지 않았어도 나쁜 의도가 있으면 그것을 주벌誅罰하는 춘추의 필법 16 子曰 晉文公은 譎而不正하고 齊桓公은 正而不譎하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진문공은 속이고 바르지 않았으며, 제환공은 바르고 속이지 않았다 ” 晉文公은 名重耳요 齊桓公은 名小白이라 譎은 詭也라 二公은 皆諸侯盟主니 攘夷狄以尊周室者也라 雖其以力假仁∞하여 心皆不正이나 然이나 桓公伐楚에 仗義執言하여 不由詭道하니 猶爲彼善於此요 文公則伐衛以致楚하고 而陰謀以取勝하니 其譎이 甚矣라 二君他事 亦多類此라 故로 夫子言此하여 以發其隱하시니라 ∞以力假仁 : 孟子曰 以力假仁者는 覇니 霸必有大國이요 以德行仁者는 王이니 王不待大라 湯以七十里하시고 文王以百里하시니라 -孟子 公孫丑上3 17 子路曰 桓公이 殺公子糾어늘 召忽은 死之하고 管仲은 不死하니 曰 未仁乎인저 子曰 桓公이 九(糾)合諸侯호되 不以兵車는 管仲之力也니 如其仁 如其仁이리오 자로가 말하였다 “환공桓公이 공자규公子糾를 죽이자 소홀召忽은 그를 위해 따라 죽었고 관중管仲은 죽지 않았으니, 인仁하지 않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환공이 제후들을 규합하되 무력을 쓰지 않은 것은 관중管仲의 힘이었으니, 누가 그의 인仁만 하겠는가? 누가 그의 인만 하겠는가?” 按春秋傳에 齊襄公이 無道한대 鮑叔牙奉公子小白奔莒하고 及無知弑襄公에 管夷吾, 召忽이 奉公子糾奔魯러니 魯人이 納之未克하여 而小白이 入하니 是爲桓公이라 使魯殺子糾而請管召한대 召忽은 死之하고 管仲은 請囚러니 鮑叔牙言於桓公하여 以爲相하니라 子路疑管仲忘君事讐하니 忍心害理하여 不得爲仁也라 九는 春秋傳에 作糾하니 督也니 古字通用이라 不以兵車는 言不假威力也라 如其仁은 言誰如其仁者니 又再言以深許之하시니라 蓋管仲이 雖未得爲仁人이나 而其利澤及人이면 則有仁之功矣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