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도우미 20만 명...무방비로 노출된 성범죄 / YTN

가사 도우미 20만 명...무방비로 노출된 성범죄 / YTN

[앵커] 최근 가사 도우미를 상대로 한 성범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60대 여성이 80대 집주인에게 강제 추행을 당하는 일도 있었는데요 가사 도우미 업무 특성상 인권 침해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성욱 기자! 60대 가사도우미가 강제 추행을 당했는데요 언제, 어떻게 발생한 사건입니까? [기자] 지난 7일 발생한 사건입니다 60대 여성 A씨가 피해자인데요 가사 도우미 파견 업체를 통해 한 가정집을 소개받았고, 처음 일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집주인인 80대 남성의 성희롱과 강제 추행이 이어졌습니다 대낮에 술을 마시자고 하더니, 부적절한 신체 접촉까지 한 겁니다 A 씨는 바로 거부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일당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참고 무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A 씨 / 피해자 : 아저씨 왜 이래요? (거부) 하니까 가슴을 이렇게 하더라고요 ] [앵커] 집 안에 가해 남성과 피해 여성 둘만 있었던 겁니까? [기자] 피해자 A 씨는 남성 혼자 거주하는 집이 아니라는 업체 설명에 가사 도우미 일을 나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정집에 도착해보니 집주인 남성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성추행 피해가 발생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는데요 업체는 집주인의 딸이 서비스를 신청했고 남성 혼자 거주하는 집인 것까지 알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고객 정보를 사전에 모두 알려줄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성추행이나 인권 침해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조처하겠다는 것을 미리 공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업체의 말 들어보시죠 [가사 도우미 파견 업체 관계자 : 상황 파악한 바로는 (가해자) 따님분께서 (가사 도우미) 주문 접수를 하셨고, 아버님이 계시는 거주 공간을 청소 의뢰한 거로 확인했습니다 ] [앵커] 성희롱과 강제 추행을 한 남성은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피해 여성은 일을 거의 마친 뒤에야 성추행 피해 사실을 업체에 알렸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정해진 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일당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곧바로 신고하지 못했는데요 하지만 사건 이후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고, 가해자 80대 남성, 경찰에 강제 추행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경찰 조사도 마쳤는데요 강체 추행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사건은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앵커] 가사 도우미 성범죄 피해,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기자] 지난해 인천에서는 40대 남성이 수면제를 탄 커피로 집에서 20명이 넘는 가사 도우미를 강제추행했습니다 스마트폰 가사 도우미 앱으로 여성 가사도우미를 불러 범행을 벌인 겁니다 피해자는 모두 50~60대 여성이었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16년에는 국내 한 대기업 회장이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결국, 재판에 넘겨졌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되기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가사도우미는 최소 2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집에 누가 있는지 정확히 모른 채 가사 도우미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 성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성추행과 성희롱, 폭행 피해를 봐도, 불이익을 받을까, 혹은 일을 더는 하지 못할까 신고를 하지 못하고 일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범죄 사각에 놓인 가사 도우미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중략) YTN 홍성욱 (hsw0504@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