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최측근' 검찰 첫 소환…수사 급물살

'성완종 최측근' 검찰 첫 소환…수사 급물살

'성완종 최측근' 검찰 첫 소환…수사 급물살 [앵커] 검찰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최측근인 박준호 전 상무를 불러 관련자 소환을 시작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상무에게 '성완종 리스트'의 사실 관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특별수사팀이 꾸려져 있는 서울고등검찰청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박준호 전 상무가 검찰에 출석했습니까? [기자] 네,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가 12시30분쯤 이곳 서울고등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예정 시간보다 2시간 늦게 나타난 박 전 상무는 "법무법인의 조력을 받느라 늦었다, 기존에 경남기업에 자문을 해주던 곳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성 전 회장의 금품 로비설에 대해서도 '자신이 목격한 건 없다'고 선을 그었고, 또 비밀장부도 자신이 아는 범위에선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인사들 중 회유를 시도한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없다"고 답하고는 곧장 검찰 청사로 몸을 돌렸습니다 앞서 박 전 상무는 오전 9시쯤 자택을 나설 당시 10여 분간 취재진들의 인터뷰에 응하며 농담을 건넬 만큼 여유로운 모습이었습니다 또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돈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윤 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과 성 전 회장이 만날 때 자신도 동행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검찰은 성 전 회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박 전 상무가 수사 단초를 제공할 증언을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검찰이 현재 박 전 상무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경남기업에 대해서도 강제수사를 진행중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별수사팀은 현재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박 전 상무의 자택에 수사관 4명을 보내 CCTV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또 오전 10시10분부터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있는 경남기업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일부 부서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회의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경남기업 건물 지하 주차장에 설치된 CCTV에 담긴 녹화기록 등도 압수 자료에 포함이 됐습니다 검찰이 경남기업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간 건 이번이 3번째입니다 지난 3월 압수수색은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한 정황을 잡기 위한 것이었고, 지난 15일에는 '성완종 리스트'의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는데요 이번에는 경남기업 측의 조직적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경남기업 측이 사건 관련 자료를 숨기려고 일부러 CCTV를 끄거나 녹화 파일을 지운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이완구 총리가 전격 사의를 표명했죠, 검찰 수사 일정에도 변화가 생기는 것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이제 이완구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현직 총리를 수사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 앞서 이 총리가 성 전 회장과 지난 1년간 200번 넘게 전화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또 성 전 회장 차량의 네비게이션과 하이패스를 분석한 결과 두사람이 독대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이처럼 이 총리와 관련해 무수한 증언과 증거가 쏟아진데다 박근혜 대통령도 사실상 이 총리의 사의를 받아들이면서, 검찰로서는 수사를 지체할 명분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때문에 이 총리가 리스트 인물 8명 중 첫 번째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