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버스 졸속행정에 시민만 불편 / YTN
[앵커] 경기도에서 인천공항을 오가는 공항버스의 운영업체가 한정면허 업체에서 시외버스 업체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새 운영자로 선정된 업체가 제때 버스를 마련하지 못해 임시로 전세버스를 투입하는가 하면 버스 정류장 시설도 없어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항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땡볕 아래 대로변에서 표를 끊고 차에 올라탑니다 이달부터 경기지역 공항버스 운영업체가 바뀌었는데 새 업체가 차고지와 정류장 등 기존 시설 대신 임시 정류장을 사용하는 겁니다 새 업체가 운행하는 버스도 임시 전세버스 운전도 임시 기사가 대신합니다 승객들 불편은 물론 사고위험도 크다는 신고가 잇따라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합니다 [박은혜 / 경기도 수원시 광교동 : 햇볕에서 티켓을 끊고 차가 쌩쌩 오가는 도로 가에서 차를 타고 내리고 하는 게 너무 불편하고 위험해 보이거든요 정말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 경기도의 공항버스 새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제시한 조건은 새 버스를 투입하는 것이지만 새 업체가 이를 지키지 못해 일어난 일입니다 애초 기존 업체의 공항버스를 활용하려던 계획도 국토부 규정에 맞지 않아 무산됐습니다 경기도는 계약조건에 어긋난 건 알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경기도청 교통국 관계자 : (새 업체가) 새로운 차를 구입해서 운행하도록 사업계획서를 냈는데 그거와는 지금 맞지 않죠 ] 경기도 목표대로 요금을 내리려면 기존 업체와 협상을 하면 되는데, 준비도 안 된 새 업체에 운영권을 주는 건 특혜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병옥 / 경실련 사무국장 : 신규사업자가 계약조건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 사업은 지금 이 상태에서 멈추고 원점에서 다시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공항버스의 시외버스 전환 과정의 졸속행정으로 멀쩡한 기존 업체의 버스와 시설은 무용지물로 변하고 애꿎은 시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